대전 시내 일부 교차로의 대기 중 이산화질소 농도가 세계보건기구(WHO)의 기준치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대전충남녹색연합에 따르면 지난 9월 20일 오전부터 24시간 간이캡슐(Passive Sampler)을 이용해 대전시 전체 초등학교와 주택가, 교차로 등 500개 지점에 대한 대기오염모니터링 조사를 벌인 결과, 모두 9곳의 대기 중 이산화질소 농도가 WHO기준치(40ppb)를 넘었다.
해당 지점은 동구 용전네거리(44.5ppb), 대전복합터미널 서관 앞 삼거리(40.9ppb), 대덕구 읍내네거리(42.9ppb), 가양비래공원네거리(42.8ppb), 오정네거리(42.2ppb), 읍내삼거리(40.0ppb), 유성구 궁동네거리(42.8ppb), 진잠네거리(41.8ppb) 중구 목동네거리(41.6ppb) 등이다.
물론 대전시 대기환경기준치 60ppb(24시간 기준)를 넘기는 곳은 다행히 존재하지 않았다.
이들 대부분은 6차선 이상의 도로가 교차하는 지점으로, 차량이동이 많은 터미널, 산업단시, 대형마트(시장), 고속도로 IC와 인접한 공통적인 환경을 갖고 있다.
각 지자체별 이산화질소 평균농도는 대덕구가 31.4ppb로 가장 높았고, 동구 28.9ppb, 서구 25.8ppb, 중구 25.7ppb, 유성구 23.2ppb 순이었다.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들이 모여 있는 초등학교 앞 대기조사 결과도 안심할 수 없는 수준으로 밝혀졌다.
대기오염 농도가 가장 높은 학교는 새일초(32.6ppb)로 나타났고 회덕초(28.5ppb), 용산초(28.3ppb), 서원초(27.9ppb), 양지초(27.9ppb) 등이 뒤를 이었다.
이는 인근 고속도로와 대로변 이동차량의 배기가스가 대기오염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시민사회단체는 대기오염 물질인 이산화질소의 영향에 따라 어린이들이 천식 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환경 개선이 시급하다는 주장이다.
양승민 기자 sm1004y@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