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충청권 광역단체장 후보군 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민주당은 겉으로는 선거가 ‘16개월이나 남아 있다’는 여유를 보이고 있지만 속으로는 광역단체장 후보군이 형성되지 않을 경우 후폭풍 때문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그나마 충북지사의 경우 당내 현역의원들의 출마설이 자천타천으로 오르내리고 있어 위안이 되는 분위기다.

구체적으로 대전시장의 경우, 원외인 선병렬 대전시당 위원장 이외에 거론되는 인사가 거의 없는 상황이다. 대전지역 유일한 현역 의원인 박병석 정책위의장(서갑)은 ‘출마 가능성 제로’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데 당내에선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 중이다. 민주당 출신 전직 의원들의 이름도 일부 거론되긴 하지만 당내에선 실현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반응이다.

충남지사의 경우도 후보군이 거의 없는 상황이다. 원외인 안희정 최고위원이 거론되기도 했지만 최근 안 최고위원과 연관된 뭉칫돈 거래 의혹 등으로 후보설이 쏙 들어간 상태. 민주당 충남도당은 최근 지방선거를 대비한 기획단 회의를 가졌지만 특별한 후보군이 거론 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지사의 경우는 그나마 상황이 괜찮은 편이다. 충북 8석 중 6석을 차지하고 있는 민주당은 현역의원 출마 가능성 등에 기대를 걸고 있다. 충주시장을 3선한 이시종 의원(충주)은 본인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도지사 출마설이 계속되고 있다. 당내에서도 후보군 형성이 쉽지 않을 경우 지명도가 높은 현역의원의 출마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 의원 외에 3선의 홍재형 의원(청주 상당)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홍 의원은 재정경제부 장관을 역임하는 등 경륜을 갖춘 리더라는 점이 강점이다.

서울=김종원 기자 kjw@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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