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건설현장에서 공사중단이 줄을 잇고 있다.

해결기미를 보이지 않는 미분양 적체에 건설·부동산 경기침체 장기화 등으로 공사 중단 결정을 강요받는 건설업체가 늘고 있다.

특히 공사중단을 단행한 이들 건설업체는 수개월이 지나도록 공사재개 시점을 잡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길게는 10년 이상 공사가 중단된 건축현장도 도심 곳곳에 방치되고 있어 지역 내에서 정상적으로 공사가 진행 중인 현장은 손에 꼽을 지경이다.

실제 대전시 중구 대흥동 201, 201-1번지에서 들어설 성원건설의 15층 규모 테마쇼핑몰 메가시티존 입점예정일은 지난해 8월로 계획됐으나 지난해 10월부터 공사가 전면 중단된 상태다.

또 중구 문화동 1-31외 3필지 남광토건 하우스토리2차 건설현장도 동절기 공사중단 후 현재까지 공사재개 시점을 잡지 못하고 있다.

공사는 지난 2006년 11월 시작해 오는 12월 준공예정이었으나 공사중단 등으로 인한 공기지연으로 준공일자를 맞추긴 요원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연면적 7만 3164㎡(2만 2041평)에 지상 30층 건물인 하우스토리 2차의 경우 미분양 타격에 자금난 악화 등 쏟아지는 악재로 정상 건설에 대한 우려가 증폭돼 왔다.

대전시 중구 선화동 161-2번지 현암건설의 지상 15층 에버드림아파트도 2008년 2월 준공예정이었으나 공사대금을 지급받지 못한 하도급업체들이 공사현장에서 유치권을 행사하는 등 공사진행에 난항을 겪고 있다.

서구 도마동 180-9번지 호안아파트 건설현장도 현재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사정이 이렇자 지난해부터 시작된 부실건설업체 퇴출·정리 여파가 오는 3~4월 이후부터는 대기업으로까지 확산되는 것아니냐는 위기설까지 나돌고 있다.

결국 업체 규모와 상관없이 전(全) 건설업계가 본격적인 위기국면에 직면할 것이라는 ‘대형 건설사 위기확산설’이 힘을 얻는 분위기다.

한편 대전 도심에 곳곳에 짓다만 고층 주상복합아파트등 주택건설 공사중단현장도 기약없이 방치되고 있다.

옛 대전시민회관 옆 한승메디치카운티의 경우 시공사인 한승종합건설의 부도로 지난 2007년 6월 공정률 43%에서 공사가 중단된 후 현재에 이르고 있다.

유성구 봉명동 466-2번지 일대 성원상떼빌주상복합도 지하 6층, 지상 26층 216가구 규모로, 지난 2005년 11월 착공 후 3차에 걸쳐 설계변경을 했지만 지난 2007년 3월 지하 4층에서 공사가 중단돼 현재까지도 공사재개는 요원하다.

중구 오류동 73-1번지 지하 5층, 지상 40층 298가구 규모 주상복합 베네스타도 2차 변경을 거쳐 지난 2006년 11월 건축허가를 받았지만 지난 2007년 11월 지상 1층 바닥공사가 중단된 후 진척이 없다.

황의장 기자 tpr11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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