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중증장애인들이 장애인콜택시 부족에 따른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거동이 어려운 중증장애인들은 모처럼 장애인콜택시를 이용하려면 대기시간이 길거나 접수가 어려워 매우 불편하다고 호소하며 운영규모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시각장애1급인 안 모(58) 씨는 "필요할 때 콜센터에 전화하면 연결되기가 매우 어렵다"며 "대기시간이 길어 급할 때 무용지물이다"고 말했다.

윤석연 대전시지체장애인협회장도 "법에 따른 법정대수를 지켰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 이용자가 많이 몰리는 시간대를 분석해 대기시간을 줄일 수 있는 배차 시스템의 변화가 필요하다"라며 "조만간 연말연시도 다가와 이용자가 몰릴 것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대전시는 특별교통수단 법정대수에 근거해 부족한 것이 아니다는 주장이다.

시 관계자는 "하루 이용시간을 분석해보니 특정시간에 접수가 몰린다"며 "시간대 별로 골고루 분포된다는 것은 인위적으로 불가능하지만 현재로선 이용객들의 이기적인 태도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장애인콜택시의 법정기준은 장애인 200명 당 1대로 규정돼 있고 대전지역 1·2급 (지체, 뇌병변 등) 장애인은 1만 5870명이며 장애인콜택시는 85대다.

최정우 기자 wooloo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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