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17일 충남 천안시 서북구 쌍용동 이마트 천안점 앞에서 열린 거리유세에서 손을 들어 인사를 하고 있다. 허만진 기자 hmj1985@cctoday.co.kr  
 

18대 대선일이 이제 24시간도 남지 않았다. 지난달 27일부터 시작된 22일간의 공식선거운동은 18일 자정을 기해 모두 종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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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번 대선은 ‘51대 49’라는 막판까지 초박빙 승부로 전개되면서 여야는 선거운동이 종료되는 이날 자정까지 한 치의 양보 없는 선거전을 펼친다. 승패를 예단할 수 없는 상황에서 ‘투표’로 심판을 받아야 할 여야 대선 후보 캠프는 단 한 표라도 더 끌어들이기 위해 선거운동 마지막 날까지 후보의 스케줄을 분 단위로 쪼갰다. 여기에 각 후보 캠프는 역대 대선과 다른 방법으로 마지막 유세 일정을 계획했다.

역대 대선에서 각 후보는 서울의 명동이나 신촌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서 선거를 마감했다.

하지만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의 마지막 일정을 각각 서울과 부산에서 마무리 짓는다.

두 후보가 이번 대선의 최우선 공략지로 삼고 있는 승부처에서 막판 표몰이를 하겠다는 전략이다.

박 후보는 부산·경남(PK)에서 서울로 이동하는 일정을 잡고 있는 반면, 문 후보는 서울에서 출발해 부산으로 내려가는 정반대의 동선을 짰다.

두 후보 모두 KTX를 타고 이동하는 경부선 일정이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선 ‘경부선 대첩’이라는 말도 나온다.

박 후보의 경우 전국 권역별 거점인 경남 창원, 부산, 대전, 서울을 차례로 방문한다.

창원, 부산 등에선 ‘준비된 대통령’, ‘민생 대통령’의 면모를 재차 강조해 흔들리는 지역 표심을 다잡은 후, 최대 승부처인 서울에서 대국민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전해졌다.

유세의 대미는 광화문이 유력하다. 광화문 유세는 △공약집 전달 △산타 자전거유세단의 팔도의 소리 전달 △박근혜의 행복연가 ‘22일간의 발자취’ 영상 상영 등으로 구성된다.

애국가는 박 후보 지지를 선언한 가수 이미자 씨와 박 후보의 조카인 가수 은지원 씨가 부를 예정이다.

 

   
▲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17일 오후 파주 교하중앙공원에서 열린 유세에서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 후보는 서울 유세를 시작으로 KTX를 타고 천안~대전~대구를 거쳐 부산에서 선거전의 마지막을 장식할 예정이다.

부산 사상구 국회의원인 문 후보가 19일 투표 참여를 위해 18일 주소지인 부산으로 내려가야 하기 때문이다. 문 후보의 이날 일정은 권해효, 전인권 등 연예인과 조국 서울대 교수 등이 동행할 예정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문 후보는 공식선거운동 첫날 부산에서 시작해 서울로 올라오는 일정을 소화했다”라며 “마지막 일정은 그 반대인 서울에서 시작해 부산에서 마무리하는 동선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두 후보의 일정이 정반대의 동선으로 진행되다보니 공교롭게도 이날 비슷한 시간에 대전에서 교차한다.

박 후보는 오후 5시 40분경에 대전 유성의 노은역 부근에서 유세를 펼치고, 비슷한 시간에 문 후보는 대전역 앞에서 유세활동을 할 예정이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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