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의 셋째 주말 충북 전역에 내린 겨울비로 도로가 빙판으로 변하면서 교통사고가 잇따르는 등 도내에서 각종 사건·사고가 속출했다.
◆빙판길 음주 사고 잇따라
지난 14일 오전 8시 45분경 충주시 소태면 영덕삼거리 인근 충주~원주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로체 승용차 등 차량 16대가 잇따라 추돌했다. 이 사고로 5명이 타박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받았다. 또 오전 7시 40분경 청원군 오창읍의 한 내리막길에서 SM5 승용차가 빙판에 미끄러지며 10중 추돌사고가 났다.
청원군 현도면 현도교 부근 도로에서 오전 7시 30분경 1t 화물차가 미끄러지면서 뒤따르던 차량 14대가 잇따라 부딪혔다. 16일 오전 1시경에는 청주시 상당구 금천동의 한 음식점 앞 편도 3차로에서 싼타페 차량(운전자 전모 씨·30)이 한모(41) 씨를 치었다. 이 사고로 한 씨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사고 당시 전 씨는 혈중 알코올농도 0.111%의 만취 상태로 차를 몰았던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드러났다.
◆충주 폐기물매립장 붕괴
14일 충주시 대소원면 충주첨단산업단지 내 폐기물매립장인 ㈜아세아테크 에어돔이 폭설과 비로 붕괴됐다. 충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경 대소원면 완오리 아세아테크 에어돔 동남쪽 부분(지상에서) 20m가 찢어지면서 돔 전체가 내려앉았다. 시와 업체 등은 최근 내린 눈이 에어돔 지붕에 쌓인 상태에서 얼어붙어 있다 이날 비가 오면서 흘러내리다 에어돔을 찢은 것으로 보고있다. 시는 복구에 열흘 정도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같은 날 오후 7시 35분경 청주시 상당구 서문동의 한 대형마트 뒤편 도로 일부가 갑자기 내려앉았다. 가로 약 2m, 세로 1.5m, 깊이 1m 정도 규모다. 당시 도로 위를 운행 중이던 카스타 차량(운전자 최모 씨·41) 뒷바퀴가 구멍에 빠졌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지역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