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통합진보당 대선 후보는 16일 “진보·민주·개혁세력이 힘을 모아 정권교체를 실현하라는 국민의 열망을 이뤄내기 위해 후보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자와 농어민, 서민이 함께 사는 새로운 시대, 남과 북이 화해하고 단합하는 통일의 길로 가기 위해 우리는 정권교체를 이뤄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절망을 끝내고 진보의 미래를 열겠다. 19일에 모두 투표하자”며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지난 4일 1차 대선 후보 TV 토론회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해 출마했다”는 발언으로 사퇴 가능성을 내비쳤던 이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긴급 선거대책위원회의를 열고 최종 사퇴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3차 TV 토론 직전에 벌어진 이 후보의 사퇴는 박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박빙 구도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야권 지지세를 문 후보 쪽으로 결집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이병욱 기자 shoda@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