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피부관리를 위해 자외선 노출을 꺼리거나 실내에서만 생활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비타민D 결핍에 따른 환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1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비타민D 결핍증’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지난해 1만 6000명으로 5년 전인 2007년(1800명)에 비해 9배 가까이 급증했다.

연평균 증가율도 같은 기간 81.2%에 달했으며, 해당 진료비 역시 2억 8000만 원에서 21억 1000만 원으로 크게 늘었다.

성별로는 여성 환자가 1만 2490명(지난해 기준)으로 남성(4140명)의 3배였고, 4년간 연평균 증가율 역시 여성이 86.8%로, 남성(68.5%)을 크게 웃돌았다.

연령별 환자 비중은 60세 이상이 28.9%로 1위를 차지했고, 뒤를 이어 △50~59세 20.2% △0~9세 17.6% △40~49세 13.4% △30~39세 10.4%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지난 2007년과 비교하면 0~9세 소아 환자의 비중이 34.5%에서 17.6%로 크게 떨어진 반면 60세 이상 환자는 15.3%에서 28.9%로 늘어났다.

비타민D는 음식과 비타민제, 모유 등을 통해 얻거나 피부가 햇빛을 받아 합성되며, 부족하게 되면 뼈가 휘거나 잘 부러지는 구루병이나 골연화증의 원인이 된다.

전문가들은 "최근 비타민D결핍증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학업, 직장생활 등으로 햇빛이 있는 낮 시간대의 야외활동이 크게 줄고 있기 때문"이라며 "특히 여성의 경우 자외선 차단 크림 등의 남용으로 피부에 닿는 햇빛을 차단하는 일이 많아지고 있는 것도 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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