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대전을 찾은 MICE 방문객수가 사상 처음 100만 명을 넘어섰다. 이달말까지 외국인 참가자수도 7000명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 방문객수 64만 명에 비해 56%가 늘어난 수치로, 올해 세계조리사대회와 국제푸드&와인페스티벌, 사이언스페스티벌과 같은 대규모 축제 이벤트가 개최되고 전국우수시장박람회, 대한민국 평생학습박람회 등 정부 주관 또는 전국 규모의 대형 박람회를 잇달아 개최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대전시는 또 올 한해 국제회의 중심도시로써 위상을 확고히 다진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올 한해 국제회의 유치실적은 총 62건에 달하며, 이는 대전컨벤션센터(DCC) 개관 첫 해인 2008년 국제회의 31건, 외국인 방문자수가 3800여 명이던 것과 비교해 불과 5년만에 2배 가량 성장하는 괄목한만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올해는 2013년 국제치과기공학술대회와 아시아건강심리학회총회, 2014년 국제천문연맹아태총회, 2016년 국제항공공학협회총회 등 굵직한 국제회의 유치에 성공한 뜻깊은 한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국제컨벤션협회(ICCA)의 국제회의도시 통계자료에서도 대전은 서울, 제주, 부산에 이어 4위를 차지했으며, 이는 전년 5위에서 1단계 상승한 결과이다.
이 같은 결과는 대전이 타 도시보다 뒤늦게 기업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 전시(exhibition) 등 네 분야를 통틀어 말하는 서비스 산업인 MICE 산업에 뛰어들고, 컨벤션시설 면에서도 서울, 부산, 인천, 대구, 광주, 창원 등 경쟁도시에 비해 뒤지는 환경 속에서도 이뤄낸 값진 성과로 평가된다.
아울러 로봇, 원자력, 항공우주, IT, 의학 분야의 국내외 학술대회가 대전을 개최지로 선택하고 있으며, 특히 기초과학연구원 개원으로 물리학, 수학, 화학 등 기초과학 분야의 학술 중심지로도 주목받고 있어 이 같은 성장세는 더욱 두드러질 전망이다.
최근 5년간 대전 MICE 산업의 성과도 괄목할만 하다. DCC 개관 첫 해인 2008년부터 올해까지 총 2500건의 국내외 컨벤션이 개최됐으며, 총 270만 명의 전시컨벤션 참가자들이 대전을 방문했다. 지난 5년간 개최된 국제회의 건수는 총 293건, 대전을 찾은 외국인 수도 3만 4000여 명에 달했고, 이로 인한 누적 경제파급효과는 74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MICE 산업이 지역내 소비, 생산, 고용을 촉진하면서 지역경제에 영양분을 나르는 실핏줄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채훈 대전마케팅공사 사장은 지난 13일 DCC에서 열린 ‘2012 대전 송년 MICE 교류회’에서 “엑스포 재창조 프로젝트는 대전의 MICE 사업과 관광 활성화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하고 현실적인 대안”이라며 “2016년이 되면 전시컨벤션 시설이 현재의 4.5배 규모로 확장되고, 복합테마파크와 국내 최대 방송영상 집적단지인 HD드라마타운 등이 상호 연계돼 엄청난 변화를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인문 기자 nanews@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