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대전·충남 시·도당 선거대책위원회는 대선 후보 선거 판세가 이미 ‘굳히기’와 ‘뒤집기’에 들어갔다고 주장하며 막판 여론전을 강화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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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시·도당 선대위는 박근혜 후보의 박빙 우위가 대선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며 막판 승리 몰이 전략을 가동하고 있다. 선대위는 문재인 민주당 후보의 추격을 예의주시하면서도 현재의 판세가 대선일까지 요동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안철수 효과’가 지난 11~12일을 기점으로 정점에 달해 앞으론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문 후보의 ‘역전 전략’은 이미 제동에 걸렸다는 게 새누리당 시·도당의 설명이다.

선대위 측은 보수와 진보 진영의 세(勢) 결집도 사실상 끝나가는 단계라고 판단, 박 후보가 지난 14일 대전을 찾으면서 충청권 판세는 이미 기울었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다만, 대선 막바지 승부를 가를 핵심은 40대라는 점에 대해선 이견이 없어 보인다. 실제 충청투데이가 실시한 여론조사(12월 9~10일)에 따르면 40대 표심(박·43.6%, 문·51.4%)은 문 후보 쪽으로 기울었다. 때문에 시도당 선대위는 가정주부와 직장인 등을 대상으로 특화된 유세단을 통해 박 후보 공약 홍보에 집중하고 있다.

박성효 대전시당 공동선대 위원장은 “앞으로의 판세가 민주당의 막판 ‘네거티브’에 대한 대응과 마지막 대선 후보 3차 TV 토론에 좌우될 것”이라며 “막판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시도당 측은 지난 12일을 기점으로 대역전의 드라마가 시작됐다고 주장하며 막판 추격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한국리서치의 지난 12일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이긴 하지만, 문 후보가 박 후보를 처음으로 앞선 결과에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

박수현 도당 공동선대 위원장은 “문 후보는 일취월장하고 박 후보는 설상가상의 형국으로 빠져들고 있다"며 "이미 문 후보의 지지세가 박 후보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문 후보 측은 이른 낙관론을 경계하는 분위기도 강하다.

시도당 선대위는 투표율 제고를 막판 선거전의 핵심 전략으로 삼고 캠프 차원에서 당원과 지지자가 정권교체의 바람을 함께 일으키자는 취지로 '바람개비 운동'을 벌이고 있다.

그러면서도 40대 마음을 열기 위해서는 무상급식, 무상보육 등 보편적 복지를 강조하며 정책적 차별화를 부각한다는 구상이다. 정치권 한 인사는 “40대는 자녀를 키우며 교육 및 주택문제에 관심이 많고, 위로는 부모를 모시며 노인 문제를 비롯한 복지에 관심이 많은 생활밀착형 세대"라며 "진보성과 보수성을 모두 갖춘 세대라는 점에서 이번 대선 향방에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주민 기자 sin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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