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공공기관 공무원 정원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급증하고 있는 교육·행정·치안수요 등을 감안, 인력 증원에 긍정적 입장을 내비치고 있기때문이다.
세종시에 따르면 시는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LH로부터 당장 이관 받아야할 23개 공공시설에 대한 관리 인력 확보가 시급하다는 점을 부각시켜, 행안부로부터 우선 107명(총액인건비 산정) 증원 검토라는 긍적적인 답을 얻어냈다.
시 관계자는 “사실상 전국 최초 단층제의 특수성을 감안, 내년도 총액인건비(기준인력) 공무원 363명, 무기계약직 43명 증원을 요청하고 있다”며 “우선 행복도시건설청 이관 공공시설 관리 인력 충원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다만 단층제 업무 수행에 따른 행정기구나 정원 규모를 산정할 수 있는 기준·사례가 전무하다는 점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어 당장 충분한 인력 충원은 어려울 전망이다.
세종시교육청 역시 당장 내년 이전 기관 배우자 등 10여 명을 시작으로 2014년까지 교육 행정직 공무원 40~50명이 더 충원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교육청은 2014년까지 모두 35개의 초·중·고등학교가 새로 문을 여는 점을 감안, 내년 하반기 정원 조정을 통해 1단계 인력 충원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세종시소방본부는 최근 ‘2012 세종특별자치시 지방소방공무원 채용 계획’을 공고하고 최종 40명을 선발, 내년부터 일선 현장에 배치한다.
반면 2급소로 승격된 세종경찰서의 인력 충원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다.
세종서는 현재 인력부족으로 10인제 원칙을 무시하고 1인제로 운영되고 있는 전동파출소를 비롯해 한솔파출소, 조치원지구대, 정보계(청사경비대 파견 결원 2명 발생) 등의 인력 충원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세종서 관계자는 “2급소 승격 이후 사실상 단 1명의 경찰관도 충원되지 않았다. 현재 50여 명 규모의 인력 충원이 시급한 상태”라며 “공무원 총정원제에 묶여 타 지역 경찰서에서 인원을 빼서 충원해야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다. 기약은 없다. 기다리고 있을 뿐”이라고 했다.
세종=이승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