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와 각 지역 유력 일간지 7개사가 공동으로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9~10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벌인 5차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의 지지도는 문 후보를 오차범위(±2.2%p)를 넘어선 5%p 앞서고 있었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는 1.5%, 강지원 무소속 후보는 0.5%였다. 무응답은 2.6%.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가 문 후보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발표한 지난 6일 이전에 본지가 실시했던 4차 여론조사(지난달 27~28일 실시) 당시 박 후보 47.1%, 문 후보 42.5%였던 것과 이번 조사를 비교한다면 두 후보의 격차는 오히려 0.4%p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안 전 교수가 문 후보를 지지함에 따라 그동안 부동층으로 남아있던 안 전 교수 지지층의 일부가 문 후보 쪽으로 이동하면서 문 후보의 지지도가 상승했지만, 동시에 보수층의 결집 현상도 나타나면서 박 후보의 지지도도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
또 ‘안 전 교수의 문 후보 적극 지원 선언 이후 지지 후보가 바뀌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박 후보→문 후보로’라는 응답자는 12.4%였고, ‘문 후보→박 후보로’라는 답변은 10.7%로 비슷했다. ‘바뀌지 않았다’는 68.8%였다. 결국 ‘안 전 교수 효과’는 크게 없었다는 풀이가 가능하다.
‘현재 지지하는 후보를 투표일까지 지지할 것인가’를 묻는 말에 대해선 85%가 그렇다고 했고, ‘바뀔 수 있다’는 답변은 12.1%였다.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지지 후보에 대한 의견이 뚜렷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선의 결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투표 의향과 관련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는 적극 투표층은 68.7%였다.
적극 투표층 가운데 박 후보 지지자는 64.5%, 문 후보 지지자는 75.5%로 문 후보가 박 후보 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밖에 대선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선 박 후보라는 답변이 56.4%로, 문 후보라는 답변 39.4% 보다 월등히 높았다.
정당지지도는 새누리당이 47.9%, 민주당 39%, 통합진보당 1%였다. 지지정당이 없다는 답변은 10.6%.
이번 여론조사는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9~10일 유선전화(80%)와 휴대전화(20%) RDD 자동응답 전화조사로 시행됐다. 표집방법과 통계보정은 인구비례 무작위 추출 표집과 국가 인구통계에 따른 성, 연령, 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는 ±2.2%p이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