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18대 대선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점치는 유권자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충청투데이 여론조사 결과,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후보’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56.4%가 박 후보를 꼽았다.

반면 39.4%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에 힘을 실어줬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는 1%에 그쳤고, 잘 모름도 3.2%였다.

   
 
이처럼 유권자들이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박 후보 당선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이유는 범야권 ‘반쪽 단일화’가 직간접적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여기에 투표일이 다가올수록 유권자들은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의 당선가능성이 없을 때, 당선가능성이 높은 후보에 투표하는 ‘사표(死票)방지심리’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는 호남과 제주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박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점쳤다. 박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가장 높게 본 지역은 박 후보의 정치기반인 대구·경북이 82.2%로 압도적이었다.

   
 
이어 강원(73%)과 부산·울산·경남(64.3%), 대전·충청(57.6%) 순이었다. 지역 성향에서 눈에 띄는 점은 그동안 야세가 강했던 수도권에서조차 박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는 점이다. 서울과 인천·경기지역에서 각각 절반 이상인 53.1%, 55.2%가 박 후보 당선 가능성을 예상했다.

   
 
반면 문 후보는 41.7%, 41.2%의 당선 가능성을 예상했다. 문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점치는 지역은 호남(68.4%)과 제주(53.3%)였다. 박 후보는 3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당선 가능성이 높게 나타났다. 문 후보의 지지층이 상대적으로 많은 20대에서도 53.5%가 박 후보 당선을 예측했다. 문 후보 당선 가능성을 점치는 응답자도 40.8%였다.

연령별 당선 가능성을 보면 △30대(박 43%·문 52%) △40대(박 49.2%·문 47.4%) △50대(박 65.5%·문 31.2%) △60대 이상(박 71.2%·문 24.6%)으로, 연령층이 높아질수록 박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점치는 응답자의 비율이 높았다.

이주민 기자 sinsa@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