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한파특수

2012. 12. 11. 01:19 from 알짜뉴스
    

이달 들어 한파가 기승을 부리면서 지역 백화점 매출이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10일 지역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9일까지 10일간 겨울 정기세일 매출이 지난해 대비 3~7%대 신장률을 기록했다. 앞서 지난달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20% 오르는 등 두 달 연속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점(점장 오일균)은 겨울 정기세일 기간 동안 아웃도어 등 의류를 중심으로 전체 매출이 7% 신장률을 보였다.

한파의 영향으로 아웃도어 매출이 가장 높은 32% 신장률을 보였고, 스포츠 역시 지난해보다 21%나 매출이 올랐다.

추운 날씨 탓에 좀처럼 매출이 오르지 않던 남성과 여성의류가 각각 17%, 13%로 두자릿수 신장세를 보였고, 유니캐주얼(11%), 핸드백(16%) 등이 뒤를 이었다.

롯데백화점 대전점(점장 권경열)도 같은 기간 전체 매출이 3%대 신장률을 기록하며 호조를 보였다. 롯데백화점 역시 아웃도어와 스포츠 매출이 지난해 세일과 비교해 무려 70%, 65% 급증했고, 이지캐주얼도 20%나 매출이 증가하면서 전체 매출 신장을 이끌었다. 이처럼 백화점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은 겨울 한파 영향으로 11월 이후 방한용 의류 판매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백화점 관계자는 “세일기간 중 방한의류와 용품 매출이 증가하면서 전체적인 세일매출 상승을 견인했다”며 “마지막 주말 폭설에도 불구, 전반적으로 매출이 호조세를 보이는 등 이번 상승효과에 힘입어 크리스마스와 연말 선물 매출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연초부터 이어진 경기불황으로 소비심리가 회복됐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는 게 업계의 견해다.

실제 지역 백화점 화장품 매출은 4~7%대 하락했고, 귀금속 등 액세서리 매출도 8~9% 역신장했다. 명품 매출도 시즌오프 등 세일행사에도 불구, 한 자릿수 신장에 그치면서 소비부진 현상을 반영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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