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을 10여일 앞두고 여야 후보 진영이 충북 민심을 잡기 위한 막바지 대회전에 나선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이번 주 충북을 찾는다. 박 후보 캠프는 어머니 육영수 여사 생가가 있는 옥천을 방문, '충북의 딸' 이미지를 확산해 지지율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새누리당 충북도당은 박 후보 방문에 맞춰 이번 주 충북 관련 공약을 발표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7일 이인제 공동선대위원장이 제천과 음성의 재래시장을 돌며 바닥 민심을 다졌고, 8일에는 청주 출신인 김현숙 의원과 이병석 국회부의장이 청주, 청원, 괴산 등을 다니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들은 유세를 통해 "세종시를 지킨 신뢰의 정치인 박 후보가 반드시 대선에서 승리해야 국가의 미래가 보장된다"며 "준비된 최초의 여성 대통령을 충북인의 손으로 만들자"고 역설했다.

충북지역 전 총학생회장단도 박 후보 지원에 나선다. 이들은 10일 기자회견을 열어 박 후보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12∼13일에는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대표가 이틀간의 일정으로 충북 전역을 돌며 박 후보 지원 사격에 나선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충북은 전국의 민심을 읽을 수 있는 바로미터와 같은 곳"이라며 "문 후보를 앞선 충북의 초·중반 분위기를 막판까지 이어가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측도 이번 주 충북을 찾을 계획이다. 김두관 전 경남지사가 9일 청주를 찾아 유세를 펼쳤고, 충주 출신 이인영 의원은 10일 충주 등을 찾아 바람몰이에 나선다. '희망농정 유세단'은 11일 음성·진천·괴산군 지역의 농업현장을 방문해 농가의 어려움을 들은 뒤 기자회견을 열어 농정관련 대선공약을 발표할 예정이다. ‘충북 진심포럼’을 중심으로 한 안철수 전 후보 지지자들은 이번주중 문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설 계획이다.

문 후보는 이번 주 후반 충북을 찾을 계획이다. 민주당 충북도당 관계자는 "이번 주 안철수 전 후보 지지자들이 선거운동에 합류하고 문 후보가 유권자를 직접 만나면 정권교체 분위기가 고조될 것"이라며 "선거 종반전 분위기를 충북에서부터 끌어 올려 전국으로 확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통합진보당의 이정희 후보도 오는 11일 청주를 찾아 재래시장 등을 돌며 지지세를 넓혀갈 계획이다. 김재연 의원과 2030 유세단은 지난 7일 충북대, 청주교대 등 대학가를 돌며 이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2030 유세단은 대학생을 중심으로 구성, 전국 대학을 순회하며 청년공약을 발표하는 선거운동 조직이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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