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개 수배된 성홍용 모습 |
<5·6일자 5면 보도>
경찰에 따르면 성홍용은 1992년 자신의 아들에 이어 2002년 자신이 돌보던 50대 남성, 이번에 30대 지체장애 여성까지 살해해 10년에 한 명꼴로 사람을 죽인 살인마가 됐다.
경찰은 그를 공개수배하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3일 대전시 서구의 한 주택에서 A(38) 씨를 살해한 혐의로 경찰의 추적을 받고 있는 그는 20년 전인 1992년 11월 충북 옥천에서 자신의 아들을 공기총으로 쏴 숨지게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그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안방에 있다가 문밖에서 이상한 인기척이 나서 나가보니 지나가는 사람이 불량배로 보여 공기총을 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경찰 조사결과 이날 술에 취해 집에 돌아온 그는 자신의 자녀들에게 술주정을 부리다 자녀들이 부엌으로 도망가자, 공기총 3발을 발사해 당시 14살이던 둘째 아들을 숨지게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이후 10년 만인 2002년에 또다시 사람을 죽였다. 그 해 10월 서구 자신의 아파트에서 알코올성 치매를 앓고 있던 B(51) 씨를 돌보면서 음식물을 흘린 것에 대해 주의를 주자 “안보이니까 그렇죠”라며 말대답을 했다는 이유로 B 씨를 마구 때려 숨지게 했다. 그는 이 사건으로 상해치사 혐의가 적용돼 징역 6년을 선고받은 뒤 항소심을 통해 형이 감형됐고 징역 4년을 복역한 뒤 출소했다.
그의 살인 행각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지난 3일 오후 6시 21분경 서구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 10년 전 B 씨를 죽인 상해치사 사건 재판 당시 A 씨가 증인으로 나선 것에 불만을 품어오다 A 씨를 흉기로 마구 찔러 숨지게 했다. 그는 15년 전인 1997년부터 2002년까지 A 씨와 서구 월평동의 한 아파트에서 함께 살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6일 그에 대해 공개수배를 결정했다. 그는 키 170㎝의 보통체격으로 평소 안경을 착용하고 있고 배낭과 오리털 점퍼를 입고 있다. 덥수룩한 턱수염과 마스크를 수시로 착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용의자를 목격하거나 의심되는 사람을 발견할 경우 112나 서부경찰서 형사4팀(042-587-1112)으로 신고하면 된다.
고형석 기자 kohs@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