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기록으로 23년만에 가장많은 눈이 내렸지만 우려했던 교통대란은 없었다. 많은 시민들이 승용차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근하는가 하면, 지난 3일 적은 눈에 출근길 대란을 겼었던 청주시가 비상근무에 나서 제설대책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청주기상대에 따르면 6일 오후(4시 기준)까지 충주 수안보가 가장 많은 15㎝, 청주 14.7㎝, 청원 12.5㎝, 영동 9.5㎝, 증평 6.8㎝ 등 5~15㎝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이날 청주지역엔 1989년 18.5cm(12월 초순 기준)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양인 14.7cm의 눈이 내렸다. 5일 밤부터 최고 10cm 가량의 많은 눈이 내릴 것이라는 기상대의 예보 후 청주시가 제설작업에 나서며 6일 출근길 도로 상황은 양호한 편이었다.

청주시는 지난 3일 미숙한 제설작업으로 인해 빚어진 교통대란 재발을 막기 위해 5일 오후 대설주의보가 내려지자 시 산하 전 공무원들에게 비상근무를 발령했다. 시는 5일 오후 20대의 제설장비를 동원해 주요 18개 노선 309.5km 구간에 염화칼슘 등을 뿌리는 등 제설작업을 실시했다. 또 6일 새벽 뚝 떨어진 기온에 빙판길 교통혼잡을 우려, 철야 제설작업을 펼치는 등 출근길 시민불편을 최소화했다.

출근길 상습정체 구역인 흥덕로 사직로 등 시내 주요 도로를 제외한 대부분의 도로는 눈에 띄는 교통정체는 없었다. 시민들도 평소보다 출근시간을 앞당기고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했다. 시민 송모(29) 씨는 “평소에는 자가용을 이용하는데 눈 소식에 대중교통을 이용했다”며 “평소보다 서둘러 나와서인지 회사에 지각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눈 소식은 7일에도 계속되겠다. 청주기상대는 7일 낮(오전 9시∼오후 3시)을 기해 충북 전역에 대설 예비특보를 내렸다. 눈은 7일 오전 내리기 시작해 오후 늦게 그칠 것으로 보이며 예상 적설량은 2~7cm다. 기상대 관계자는 “눈이 내리면서 바람도 강하게 불겠다”며 “체감온도가 낮아지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용언 기자 whenikis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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