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서도 ‘솔로대첩’ 열풍이 불고 있다.
크리스마스 이브인 오는 24일 오후 6시 엑스포남문 광장에서 대전지역 솔로들이 집결하는 솔로대첩이 입소문을 타고 빠르게 번져가고 있다.
솔로라면 남녀 불문 누구나 참전해 마음에 맞는 이성을 쟁취할 수 있는 솔로대첩이 대전을 비롯한 전국 13개 지역에서 이날 열린다. 대전도 포털사이트에 카페를 개설하고 참가방법과 요령, 이벤트 등을 올리며 그 세력을 불려나가고 있다. 행사를 20여일 앞둔 5일 현재까지 카페를 통해 참가의사를 밝힌 사람만 1000여 명에 달한다.
주최측은 최소 1000명, 최대 1500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전에서는 성인 솔로들은 물론 미성년자 솔로, 커플들까지 참가할 수 있도록해 참가 인원수를 더욱 늘리겠다는 복안이다.
솔로대첩에 참가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남성은 하얀색 계통, 여성은 붉은색 계통의 의상을 입고 양쪽으로 나눠 대기한 뒤 신호가 떨어지면 상대 성별 쪽을 향해 뛰어가다가 마음에 드는 이성을 발견하면 손을 잡고 카페나 식당 등으로 이동하면 되는 것이다.
이같은 솔로대첩에 대한 관심은 하루가 다르게 높아지고 있다.
지역 대학생들 사이에서는 솔로대첩이 최근 최고의 화두로 등장했으며 솔로 회사원들도 직장내 솔로들을 규합해 참가하기로 결정하는 등 날이 갈수록 그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대학생 김 모(25)씨는 “같은과 솔로 친구들끼리 솔로대첩에 참가하기로 결정했다”며 “꼭 인연을 찾기보다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한번에 만날 수 있는 기회가 흔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그날 하루 재미있게 놀 생각”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안전상, 탈선의 문제 등 우려의 시각도 상존하고 있다.
직장인 배 모(33·여)씨는 “많은 사람들이 함께 모일 때 안전상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모르는 사람들이 만난다는 것 자체가 위험한 일”이라며 “카페를 통해 안전도우미를 모집하고는 있지만 경험이 없는 자원봉사일 뿐이고 미성년자들도 참가하는데 탈선의 문제도 제기될 수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내놨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