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 선거대책위원회가 대선을 14일 앞둔 5일 충청권을 비롯한 각 지역 공약을 발표했다.

민주당 대전·세종·충남·충북 시도당은 이날 “대선 공약은 지역의 주요현안에 대한 국가의 전폭적인 지원을 주요 골자로 하고, 현재 진행 중인 국책사업 지원과 균형발전 등에 초점이 맞춰진 이행 가능한 사업으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대전의 경우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사업과 충남도청 이전 부지 활용을 위한 국가 지원 등이 핵심 공약으로 선정됐다. 이와 함께 △주거환경의 개선사업의 조속 재개 추진 △도안호수공원 조기 추진 등의 30여개 대전지역 세부 공약도 포함됐다.

세종시는 ‘대한민국 행정수도 살기좋은 명품도시’라는 큰 주제로 실질적인 행정수도로 격상과 청와대 제2집무실 및 국회 분원 설치 등의 4대 공약을 발표했다.

또 충남도에는 ‘한반도의 새로운 중추, 중국진출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방향을 제시하면서 도청이전 지원 확대 및 내포신도시 조기 안착 지원, 동서남북 연결 광역교통망 확충, 대중국 교류기지화 등 항만 인프라 확대 등의 7대 정책을 약속했다.

충북도에도 충청내륙고속화도로 조기 건설, 청주공항을 중부권 최대 거점공항으로 육성 등을 골자로 한 6대 정책을 공약했다.

민주당 측은 “충청권은 국가균형발전의 중심지로, 명실상부한 국토의 심장으로 도약시키겠다고 확실히 약속을 담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당 선대위가 밝힌 이날 공약은 구체적인 추진 시기나 소요 예산 확보 방안 등의 항목이 빠져 있는 등 구체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세종시 공약 중 ‘청와대 제2집무실 및 국회 분원 설치’의 경우 언제, 어떻게, 어떤 재원으로 하겠다고 밝혀야 하지만 이에 대한 부분이 빠져 있다. 특히 대전지역 공약 가운데선 ‘도시철도 2호선 사업확정을 지원하겠다’며 세부 계획으로 ‘예비타당성 통과 등 도시철도 2호선 사업 확정 지원’이라고 명시했다. 하지만 정부의 대전 도시철도 2호선 예비타당성은 지난달 21일 이미 통과된 상태이다.

민주당 측은 “예산지원 방안 등 보다 구체적인 계획은 추가적으로 밝힐 예정”이라며 “누락됐거나 시기적으로 맞지 않은 공약에 대해서도 가다듬고 있다”고 말했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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