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초·중 무상급식과 관련해 갈등을 빚어 온 충북도 이시종 지사와 도교육청 이기용 교육감이 결국 ‘만남’을 갖는다. 이들 양 기관 수장들의 회동에 따라 무상급식 갈등은 마무리 될 전망을 낳고있다.

<본보 11월 12일 5·13일 5·20일 2·12월 3일 1·5일 1면 보도>

이들 기관장의 만남은 5일 이기용 충북교육감의 전격적인 표명에 따라 급물살을 타고있다. 빠르면 이번주중으로도 이들 기관장의 만남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이들 양 기관장의 만남에는 본보 등 일부 언론들의 ‘무상급식 갈등 도지사-교육감이 담판져라’ 등의 보도가 주효했다는 관측이다. 5일 본보를 비롯한 몇몇 언론들은 무상급식 갈등은 결국 수장들의 만남으로 해결될 수 밖에 없다는 내용들을 비중있게 다뤘다.

도민들의 쏟아지는 비난도 이들 기관장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 무상급식 합의 정신은 어디로 가고 예산배분 문제로 갈등을 빚는 모습이 결코 도민들에게 좋게 비쳐지지 않았던 것. 쏟아지는 비난여론에 볼썽사나운 모습으로 치고받던 충북도와 충북교육청이 무상급식 합의 테이블에 나올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만들어진 것이다.

이기용 교육감은 이날 간부회의에서 “내년도 무상급식 예산과 관련해 충북도와 원만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도민들에게 혼란과 실망을 안겨드린 것에 대해 죄송하다”며 “이시종 지사와의 만남을 통해 가능한 빠른시일 내에 합의, 결정하겠다”고 밝혀 주목을 받았다.

교육감은 “학부모와 도민의 뜻을 따르고 무상급식 실시를 위한 합의 원칙에 근거해 무상급식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양 기관의 갈등을 지켜봤던 한 도민은 “학생과 도민의 건강이 우선인데 예산문제를 놓고 싸우는 모습에 매우 실망스러웠다”며 “양 기관 수장이 빨리 만나 무상급식 합의 정신을 다시 살렸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갈등을 빚어온 내년도 초·중 무상급식 문제는 충북도와 충북도교육청이 각각 880억 원과 946억 원의 예산을 편성하면서 시작됐다. 도의회는 예산심사에서 도 입장을 들어줬고 이에대해 도교육청은 감사원 감사 청구 등을 거론하며 반발해 왔다.

홍순철 기자 david012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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