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내 지역축제 일부가 통·폐합될 전망이다.

충남도는 26일 올해 81개 축제를 각 시·군 합의하에 줄여 2010년 71개, 2011년 67개, 2012년에는 60개 정도 수준으로 맞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유사한 지역축제가 너무 많아 소모성 예산 및 행정력 낭비라는 지적이 학계와 전문가들로부터 꾸준히 제기온 데다, 특히 최근 경기침체로 도민의 귀중한 세금이 낭비되고 있다는 여론 부담에 따른 것이다.

도는 각 민선 자치단체장들의 협조가 이 사업 성패가 달렸다고 판단, 지역축제를 줄이는 시·군에게는 인센티브를 주는 대신, 별다른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 시·군에 대해서는 불이익을 준다는 방침이다.

도는 2개 축제를 통폐합할 경우 3000만 원, 3개 축제를 통폐합할 경우에는 5000만 원을 3년 간 각각 지원하고 4개 축제 이상 통합할 시 1억 원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실례로 예산군의 경우 지난해 추사문화제, 호반축제, 의좋은 형제 축제 등 3개 축제를 통합해 연 5000만 원을 3년 간 지원받고 있다.

반면 각 시·군에서 신규축제를 기획 또는 개최하면 지원 축제심의 시 감점제를 적용하거나 신규발생 축제비용을 차감해 지원하는 불이익을 줄 계획이다.

또 통폐합 권유를 이행하지 않는 시·군에 대해서도 1차연도 권유에 이어 2차연도에는 기존 축제의 지원예산을 줄이는 등 페널티를 부과하기로 했다.

도는 이를 위해 2007년 구성한 충남도 축제육성위원회의 심의 기능을 보강하는 한편 축제육성위원회 지원조례를 개정하거나 규칙을 제정해 구체적인 인센티브 및 패널티에 대한 방안을 만들기로 했다.

임호범 기자 comst99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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