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기간 시청에서 아르바이트 하는 것도 하늘의 별 따기 입니다.”

지역 대학들의 겨울방학에 맞춰 공공기관 아르바이트 모집이 본격 시작된 가운데 선발 인원이 너무 적어 대학생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매년 수십 대 일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정작 이들을 필요로 하는 부서나 산하 기관은 갈수록 줄어들어 아르바이트에 대한 활용 방안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4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달 6일부터 10일까지 사회체험 기회 제공과 학비마련 등에 도움을 주기 위해 겨울방학 아르바이트 대학생 50명을 모집한다. 선발 인원은 국민기초생활수급자 자녀 22명(차상위 계층 5명 포함), 일반학생 22명, 장애인등록 학생 3명, 다른 지역 학생 3명 등이며, 우선순위는 형제자매가 많고, 고학년, 고연령 순이다.

이들은 공무원을 도와 행정업무 보조 역할을 수행하거나 한밭도서관(도서정리), 소방본부(구급서비스), 인재개발교육원(회계서류정리), 역사박물관(전시유물관리) 등에서 다양한 업무를 체험하게 된다.

그러나 주 5일(오전 9시~오후 5시) 근무 시간과 추운 겨울 실내에서 비교적 편하게 근무할 수 있다는 장점 등 때문에 매년 지원자가 몰려 아르바이트 자리를 얻기란 ‘바늘구멍 통과하기’ 수준이다.

실제 지난해에도 50명 모집에 1000명 이상이 몰리는 등 최근 수 년간 경쟁률이 평균 20대 1을 웃돌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최종 선발 발표 이후에는 “자신이 왜 떨어졌는지 모르겠다”는 등의 항의성 민원도 빗발치고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최근 모든 업무가 전산화 되고 보안도 철저히 지켜지다 보니 공공기관에서 아르바이트 학생들이 딱히 할 일이 없는 상황”이라고 ‘현재로써는 선발 인원을 늘리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양승민 기자 sm1004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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