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율이 이번 18대 대선의 당락을 가를 주요 변수로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17대 때보다 오히려 떨어질 수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 후보의 사퇴로 많은 유권자가 적극 투표 대열에서 이탈했고, 대선이 네거티브 난타전으로 치달으면서 유권자의 ‘정치 혐오증’이 되살아났다는 분석도 나온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의 적극 투표층이 58.9%로 가장 낮았다. 젊은층으로 분류되는 30대는 64.2%로 상대적으로 높았지만, 50대(68%)의 적극 투표율에는 미치지 못했다. 지역별로는 제주(68.
.3%)와 광주·전남·전북(66%), 경기·인천(63.9%), 대구·경북(63.4%), 대전·충청(60.8%)이 적극적인 의사를 표시했다. 직업별로는 블루칼라(68%)와 화이트칼라(65.9%)의 투표 의사가 강한 반면, 농림어업(56.2%), 학생(57.1%)은 상대적으로 평균(57.8%)보다 낮게 나타났다.
정당 지지자 중에선 민주당 지지자의 적극 투표층이 69.8%로 새누리당의 지지층(59%)보다 높았다.
투표율 저하가 심화할수록 아쉬운 쪽은 문 후보 측일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문 후보 측은 안 전 후보의 주요 지지층이었던 젊은 세대의 이탈이 투표율 저하로 이어질까 부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표율이 낮을수록 부동층이 비교적 적은 것으로 알려진 박 후보가 유리할 것이란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주민 기자 sinsa@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