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청주시 상당구 수동 노인종합복지관 광장에서 열린 사랑의 김장나누기 행사에 참석한 충북장애인유도선수단이 김장을 담그고 있다. 이덕희 기자 withcrew@cctoday.co.kr | ||
장애인 선수들이 나눔실천을 위한 ‘김장봉사’에 동참했다. 장애인도 남을 도울 수 있고 자원봉사를 통해 사회의 일원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서다. 바로 충북장애인유도선수들이다. 29일 오전 청주시 상당구 수동 노인복지관 마당에서는 ‘사랑의 김장나누기’가 펼쳐졌다.
자원봉사자들이 바쁘게 손을 움직이는 모습은 여느 김장봉사 모습과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그 속에 특이한 모습이 눈에 띄었다. 이날 김장박스를 나르던 청년들은 장애인유도협회 소속의 변진섭(27)·한명진(26)·하마테오(24) 선수다. 이들과 함께 청주성심학교 소속의 청각장애인 유도꿈나무들도 이날 봉사활동에 동참해 고사리손으로 힘을 보탰다.
이날 ‘사랑의 김장나누기 행사’는 서울에 있는 어니컴㈜이 마련했다. 어니컴의 문일룡(45) 대표는 지난 2005년부터 고향인 청주에서 매년 사랑의 김장나누기와 연탄 나누기 행사를 펼쳐왔다. 또 최근 충북도장애인체육회에 가맹경기단체로 등록된 충북장애인유도협회의 회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문 회장이 장애인유도협회 소속 선수들과 함께 봉사활동에 나선 것은 이들에게 자립심을 심어주고 장애인들도 나눔에 동참할 수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서다.
문일룡 회장은 “장애인들은 사회에서 도움만 받는 존재로 인식된다”며 “이런 자원봉사를 통해 사회의 일원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 회사 직원들과 함께 봉사활동을 권유했다”고 밝혔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