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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와 각 지역 유력 일간지 7개사가 공동으로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27~28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벌인 4차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후보는 47.1%의 지지도를 얻어, 문 후보(42.5%)를 오차범위(±2.2%p)를 넘어선 4.6%p 앞서고 있었다.
이번 조사 결과만 본다면 대선 초반 기세는 박 후보가 잡은 모양새이다.
다만 박 후보와 문 후보의 양자대결에선 두 후보의 격차가 오차범위 내로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 후보는 다자대결 구도와 같은 47.1%를 기록했지만, 문 후보는 44.4%로 상승하면서 격차는 2.7%p로 좁혀졌다.
이번 여론조사에선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가 지난 23일 사퇴한 후 대선이 양강 구도가 확정됐다는 점에서 안 전 후보 지지층의 지지 후보 이동을 추적할 수 있었다.
조사 결과 다자 구도에선 안철수 지지층 가운데 22.8%가 박 후보에게, 문 후보로는 56.5%가 이동했다.
무응답은 17.7%로 나타나 안 후보를 지지하던 43.5%가 야권후보를 지지하지 않고 이탈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때문에 사퇴발표 후 그동안 지방에 머물던 안 전 후보가 어떤 방식으로 문 후보를 지원할지에 따라 대선 구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안 전 후보의 사퇴가 문 후보에게 유리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는 응답자는 전체의 62.6%였다.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 ‘악영향이 될 것’이라는 응답은 각각 18%와 12.2%에 그쳤다.
또 안 전 후보의 사퇴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한 응답자는 47%로, 부정적으로 응답한 32.8%보다 높은 수치를 보였다.
투표 의사를 묻는 질문에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밝힌 적극 투표층은 61.6%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07년 17대 대선을 앞두고 리얼미터가 비슷한 시기(11월 28~29일)에 실시한 조사에 비해 10.6%p 낮아진 수치이다. 당시 조사에서 적극 투표층은 72.2%에 달했다.
17대 대선의 최종 투표율은 63%로 마감했고, 15대와 16대 대선 때는 각각 80.7%, 70.8%의 높은 투표 참여가 이뤄졌다.
정당지지도는 새누리당이 43.6%로 가장 앞섰고, 민주당은 36.7%였다. 뒤를 이어 통합진보당 1.5%, 진보정의당 0.3%, 기타 정당 2.6% 순이었다. 지지정당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는 15.4%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27~28일 유선전화(80%)와 휴대전화(20%) RDD 자동응답 전화조사로 시행됐다. 표집방법과 통계보정은 인구비례 무작위 추출 표집과 국가 인구통계에 따른 성, 연령, 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는 ±2.2%p이다.
한편 충청투데이는 민심의 흐름을 신속·정확하고 심도있게 전달하기 위해 전국 각 지역 유력 일간지 7개사와 공동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지금까지 4차 여론조사까지 진행됐으며, 5차 여론조사는 대선 일주일 전에 실시할 계획이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