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대선 공식선거 운동이 시작된 이후 시행된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지지도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를 오차범위 이상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충청투데이와 전국 각 지역 유력 일간지 7개사가 공동으로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27~28일 19세 이상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는 47.1%의 지지도로, 42.5%를 얻은 문 후보를 오차범위(±2.2%p) 이상인 4.6%p 격차로 앞서고 있었다.

뒤를 이어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는 0.9%, 강지원 무소속 후보는 0.8%의 지지도를 얻었다. 무응답은 8.7%.

다만 군소후보를 제외한 박 후보와 문 후보의 양자대결에선 두 후보의 격차가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 후보는 다자대결 구도와 같은 47.1%를 기록했지만, 문 후보는 44.4%로 상승하면서 격차는 2.7%p로 좁혀졌다. 무응답 8.5%. 이정희 후보 등 군소 후보들의 표심이 문 후보에게로 모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별 후보 지지도(다자대결)의 경우 이목을 끄는 결과가 나왔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의 약세 지역으로 분류되던 서울에서 박 후보(46.9%)가 문 후보(43.2%)를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유권자가 가장 많은 경기·인천에선 문 후보가 42.8%로, 박 후보(42.6%)를 0.2%p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충청권에선 박 후보가 51.1%를 차지했고, 문 후보는 36.6%였다. 이런 결과는 전통적으로 박 후보에 대한 호감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되는 가운데, 최근 선진통일당과의 합당으로 지지기반을 넓힌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와 문 후보의 지지기반이 겹치면서 이번 대선의 최대 관심지역으로 분류되는 TK(대구·경북)와 PK(부산·경남)에선 박 후보의 우세승으로 집계됐다.

문 후보의 지역구가 포함돼 있는 부산·경남·울산에선 박 후보 60.1%, 문 후보 32.0%였다. 박 후보의 정치 기반이 있는 대구·경북에선 박 후보 72.3%, 문 후보 25.1%의 지지도를 보였다.

민주당의 지지기반인 전남·전북·광주의 경우 문 후보가 76.6%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박 후보(14.2%)를 크게 앞섰다. 강원지역에선 박 후보가, 제주는 문 후보가 상대 후보 보다 높은 지지를 확보하고 있었다.

이 밖에 연령별로는 박 후보가 50대와 60대에서 강세를 보였고, 문 후보는 20대와 30·40대에서 지지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 직업별로는 농어업인과 자영업, 가정주부, 무직 등에서 박 후보의 지지가 높았고, 화이트칼라와 블루칼라, 학생층은 문 후보가 강세를 보였다.

다만, 20대의 무응답이 20.7%, 학생층의 무응답이 27.6%로 5~10%대의 무응답이 나온 다른 연령대와 직업층 보다 높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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