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베테랑 좌타자 장성호(35)가 롯데 자이언츠 신인 투수 송창현(23)과 유니폼을 바꿔 입는다. 1996년 해태 타이거즈에 입단해 2010년부터 한화에서 뛴 장성호는 프로 무대에서 17시즌 동안 통산타율 0.297에 2000안타, 216홈런, 1000타점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한화 김응용 감독이 젊은 선수의 가능성에 무게를 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한화이글스는 27일 내야수 장성호(35)와 롯데자이언츠의 2013년 신인 투수인 송창현(23·사진)을 1대1 트레이드 하기로 합의했다.

선수 이름만 보면 한화로서는 큰 손해를 본듯한 느낌이다.

그러나 김 감독은 한화 전체적인 전략 향상을 위해 전격적인 트레이드 카드를 선택한 것이다.

우선 1루수 및 지명타자 자원이 많다는 점이다.

국가대표 1루수 김태균을 비롯해 군 복무 후 돌아온 김태완이 버티고 있는 가운데 장성호의 활용도에 대해 의문부호가 붙었던 것은 사실이다.

한화는 FA시장에서 아무런 수확을 올리지 못해 팀 전력 향상을 이루지 못한 상황에서 트레이드를 통한 전력보강은 절실했다.

특히 류현진의 해외진출로 투수진들의 보강은 1순위였다.

이러한 상황 속에 평소 지난 신인 드래프트에서 3순위 전체 27번으로 지명된 송창현을 눈여겨 본 김 감독은 타격보강을 절실히 원하는 롯데와 트레이드 카드를 맞췄고 최종 성사되기에 이르렀다.

김 감독이 직접 점찍은 송창현은 현재까지는 “발전 가능성이 높은 투수”라는 평가가 우세해 즉시 전력감은 아닌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러나 김 감독은 좌완이면서 탄탄한 체격 조건에 유연성까지 겸비한 송창현의 가능성에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송창현은 야탑고-제주국제대를 졸업한 대졸 루키로 184cm, 95kg이란 탄탄한 체격 조건을 갖췄다.

김 감독은 송창현을 향후 몇 년 뒤를 내다본 트레이드가 아닌 내년 즉시 전력감으로 생각한 트레이드라는 점에서 주목할만하다.

송창현은 대졸 출신으로 실전형으로의 발전 가능성이 크고 누구보다도 선수의 가능성을 잘 보는 김 감독의 안목이 맞아떨어질 경우 깜짝 스타로의 도약도 불가능한 이야기는 아니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한화 관계자는 “이번 트레이드는 김응용 감독이 주도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평소 송창현의 발전 가능성에 높은 점수를 주고 전력보강 차원에서 이번 트레이드를 단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애제자였던 장성호를 떠나보내고 팀 전력 향상이 우선이라 판단한 김 감독의 결단이 내년 시즌 어떤 결과를 도출할지 벌써부터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이번 트레이드는 야구규약 109조에 의거해 송창현이 2013년 신인 선수라는 점에 양 구단 합의에 따라 내년 2월 1일자 선수 등록하기로 했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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