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학능력시험에서 언어가 쉽고 외국어는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기사 6면
27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2013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 내놓은 가운데 언어 만점자는 지난해 8배인 1만 4000여 명이나 됐고, 지난해에 1만 7000여명이 만점을 받은 외국어는 만점자가 4000여 명으로 줄었다. 반면 수리영역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언어·수리·외국어 영역에서 모두 만점을 받은 수험생은 자연계열 104명, 인문계열 288명으로 지난해 수능(25명·146명)보다 늘었다.
우선 언어영역을 보면 쉽게 출제됐다는 평가속에 만점자 비율이 크게 높아진 것이 특징이다.
언어 만점자는 1만4625명으로 지난해(1825명)의 8배로 급증했다.
이에따라 표준점수 최고점이 127점으로 지난해보다 10점이 떨어졌다.
1등급컷은 원점수로 98점, 2등급컷은 95점, 3등급컷 90점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수리영역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점수 분포도를 보이고 있다.
수리 가형 만점자는 0.76%인 1114명으로 지난해(0.31%)보다 비율이 늘었지만 표준점수 최고점은 139점으로 지난해와 같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리 나형은 만점자가 0.98%인 4241명으로 출제당국의 목표치인 만점자 1%에 가장 근접한 결과가 나왔다.
외국어영역은 최상위권 학생들에게도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됐다.
외국어 만점자가 전체의 0.66%로 4041명에 그쳐 지난해 난이도 조절 실패로 만점자가 2.67%에 달한 것과 비교해 크게 낮아졌다.
표준점수 최고점은 141점으로 지난해보다 11점이 올랐다.
복병은 탐구영역이다.
과학·사회탐구의 과목별 난이도 차이가 커 상위권 대학 진학을 위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과학탐구의 경우 14만 여 명이 치른 지구과학Ⅰ의 만점자가 7.96%로 이들이 곧 1등급이 되면서 정상분포인 4%를 훌쩍 넘었다.
이에반해 생물Ⅱ(7만2000여명)는 만점자가 0.08%에 그쳤다.
이는 사회탐구영역도 별반 다르지 않다. 15만여 명이 응시한 윤리는 만점자가 3.15%에 달했지만 경제지리(2만여명)는 0.15%, 경제(3만2000여명)는 0.26%, 사회문화(22만1000여명)는 0.33%에 그쳤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