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불황 넘는다.’

극심한 경기침체에도 불구, 독특한 발상으로 신제품을 개발해 활로 개척에 나서는 지역 신생기업 및 예비창업자들이 눈길을 끈다.

이들은 ‘불황기에는 최대한 몸을 낮춰 숨 고르기를 해야 한다’는 속설에도 아랑곳 없이 과감하게 신사업에 도전장을 던져 주목된다.

24일 중소기업진흥공단 대전충남지역본부에 따르면 예비창업자와 창업 3년 이내의 초기기업을 대상으로 한 아이디어 상업화 지원사업이 최근 호응을 얻으며 이 같은 추세를 반영하고 있다.

창업 및 고용창출을 통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올해 처음 시행하는 아이디어 상업화 지원사업은 지난 16일 신청접수 개시 이후 1주일 만에 연간목표 대비 60%가 넘는 건수가 접수됐고,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대전·충남에서 접수된 아이디어 제품은 규산염 성분이 가미된 건강차, 버스·지하철에서 잠을 깨워주는 알람장치, 지능형 조명 제어시스템, 흉이 남지 않는 자기경혈침, 손가락 움직임을 감지하는 초소형 무선마우스 등 일상생활과 밀접한 발명품으로, 경기한파에 시도되는 신생기업들의 ‘모험’이 성공을 거둘지 주목된다.

아이디어 상업화 지원사업은 시제품 제작, 컨설팅, 소비자 반응조사, 마케팅 등에 소요되는 자금을 단계적으로 지원하는 사업으로, 전체 사업비의 70% 범위 내에서 업체당 5000만 원까지 보조금(융자 지원이 아니므로 상환의무 없음)이 지급된다.

김현태 중소기업진흥공단 대전충남지역본부장은 “내달 10일까지 신청을 접수할 계획이지만 지원예산이 조기 소진될 수 있으므로 관심이 있는 예비창업자들은 서둘러 신청해야 한다”며 “아이디어 상업화 지원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우수 아이디어에 기반한 창업, 사장돼 있던 아이디어의 사업화로 창업 촉진과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찬호 KISTI(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충청지원장은 “불황기에 창업으로 성공을 거두려면 소비자의 잠재적 니즈(Needs)에 충실해 기술중심이 아닌 ‘시장중심’ R&D(연구개발) 기업의 면모를 갖춰야 한다”며 “기존 시장이 아닌 경쟁자가 없는 새 시장을 창출하는 블루오션(Blue Ocean) 전략 아래 최적의 컨셉으로 히트상품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일 기자 orial@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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