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18대 대선에는 총 7명의 후보가 선의의 경쟁을 펼치게 됐다.
대선 후보 등록이 26일 오후 6시를 기점으로 마감한 가운데 지난 25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각각 기호 1번과 2번으로 후보 등록을 마쳤다.
또다른 야권 후보인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기호 3번)도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 후보는 후보 등록을 마친 뒤 “통합진보당의 시련이 야권연대를 어렵게하는 환경이 됐다는 걸 안다”면서도 “함께 힘을 모을 수 있는 환경, 결심할 수 있는 정황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노력을 다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문 후보 측은 지난 4월 총선 직후 종북논란에 휘말린 통합진보당과의 연대는 자칫 중도층 표심의 이탈을 초래할 수 있다고 판단, 부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후보 등록서류를 제출한 무소속 강지원 후보도 26일 기탁금을 내고 등록 절차를 마무리했다.
이 밖에도 무소속 김소연, 김순자, 박종선 후보 등 총 7명이 대선 후보로 등록됐다. 무소속 후보는 추첨을 통해 4번 이후부터 번호를 받게 된다. 반면 막판까지 후보 등록을 두고 고심했던 진보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실상 야권의 대표주자가 된 문 후보를 중심으로 정권교체의 열망을 모아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심 후보는 “그동안 우리 정치에서 선거 때마다 반복돼 온 후보단일화를 위한 중도사퇴는 이제 제가 마지막이 돼야 한다”며 “외로운 선거운동이었지만 진보정치의 존재 의미를 확인할 수 있어 무엇보다 가슴 뿌듯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서울=이병욱 기자 shoda@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