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채 증가세가 여전히 경제성장률을 웃돌고 있다. 특히 가계대출은 은행과 서민 금융기관 등에서 이탈해 더 높은 금리의 대부업체 등으로 흐르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분기 가계신용’에 따르면 3분기 우리나라 가계의 가계신용은 총 937조 5000억 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보다 13조 6000억 원,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선 5.6% 각각 늘어났으며,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전년 동기 대비 1.6%)을 크게 웃돌고 있다.

이중 금융기관의 가계대출은 882조 4000억 원으로 전분기보다 12조 1000억 원, 은행 대출(459조 3000억 원)은 1조 4000억 원, 주택담보대출(313조 3000억 원)은 9000억 원 각각 늘었다.

저축은행과 신용협동조합, 새마을금고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대출도 1조 2000억 원 늘어 189조 2000억 원으로 파악됐다.

저축은행 대출은 1조 1000억 원 줄어든 9조 원으로 집계됐다.

가계대출 중 고금리를 받고 있는 기타금융기관의 대출이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3분기 은행권 대출은 2.2% 증가했지만 비은행권 대출은 7.6%, 기타금융기관은 11.1% 늘었다. 또 보험사와 카드사, 증권사, 자산유동화회사, 대부업체 등 기타금융기관의 대출은 233조 9000억 원으로 전분기보다 무려 9조 4000억 원 증가했다.

이호창 기자 hcle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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