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영경제연구소 주최 학술세미나가 25일 충남대에서 열려 조대우 교수가 금융위기와 우리나라 역내·외 금융 대응전략이란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김상용 기자 ksy21@cctoday.co.kr  
 

최근 불어닥친 글로벌 신용경색이 각국의 금융안정정책 등으로 올 하반기 이후 완화 국면에 들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미국 서브프라임 사태 이전 수준으로 경제가 회복되는 데는 상당기간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금융경쟁력 제고를 위해 국가차원의 조직적이고 체계화된 금융 전문인력 양성시스템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충남대학교 경영경제연구소(소장 배진한 교수)는 25일 충남대 경상대에서 학계와 산업현장 종사자, 전문가등이 참여한 가운데 ‘금융위기와 우리나라 금융산업의 발전방향’을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열고 세계 금융위기 진단과 발전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첫번째 발제자로 나선 충남대 조대우 교수는 ‘글로벌 금융위기와 우리나라의 역내·외 금융 대응전략’이란 주제 발제를 통해 세계적인 금융위기와 각국 정책노력들의 현황을 분석하고 여러 가지 문제점 지적과 개선방향을 제안했다.

조대우 교수는 이날 통합적 금융감독을 위한 국내외 협력이 필요하고 세계통화제도, 환율제도, IMF에 대한 개편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금융선진국과 비교할 때 턱없이 부족한 금융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국가차원의 조직적이고 체계화된 시스템 구축이 절실하다고 피력했다.

조 교수에 따르면 금융주요 선진국의 금융회사 인력구성을 분석한 결과, 한국의 경우 관리자 4.4%, 전문인력 8.9%, 보조인력 86.7% 등 전문인력이 매우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영국은 관리자 12.4%, 전문인력 16.4%, 보조인력 71.2%, 홍콩은 관리자 19.2%, 전문인력 43.8%, 보조인력 37.0%, 싱가포르 관리자 17.8%, 전문인력 51.3%, 보조인력 30.8% 등 금융선진국의 경우 전문인력의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이어 한국금융연구원 이윤석 연구위원은 세계 경제 둔화와 국내 금융시장의 불안확산, 외화차입 여건 악화 등으로 다시 국내 경기가 심각하게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중소기업대출 부실 방지 △가계대출 부실 방지 △은행자본확충펀드 조성 △ 저축은행 건전화 방안 △외화유동성을 포함한 유동성 경색 완화노력 등을 역설했다.

이 연구위원은 “대부분 전문가들은 글로벌 신용경색이 각국의 금융안정정책으로 금융시장이 진정되고 주택경기 회복 등으로 올 하반기 이후 완화 국면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그러나 서브프라임 사태 이전으로 회복하는데 상당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이석 기자 ab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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