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20일 국민에 감동을 주는 단일화를 이뤄내 서민의 삶을 대변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63시티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주최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지금 국민이 간절히 바라는 것은 정치쇄신”이라며 “새로운 정치를 현실 속에서 구현해 낼 후보로 (내가) 적임자”라고 말했다.
안철수 무소속 후보에 대해선 “안 후보가 주장하는 새로운 정치는 우리 정치가 나아가야 할 하나의 로드맵이 될 것”이라면서도 “민주당이 혁신하게끔 강한 추진력으로 작용하는 등 이미 많은 역할을 했다”며 새로운 정치는 자신이 실현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또 문 후보는 안 후보와의 단일화 방식에 “단일화 경쟁에서 패배한 진영이 승복하고, 국민이 동의할 수 있는 단일화 문항과 패널 구성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정한 게임의 법칙을 통해 단일 후보가 선출돼야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의 본선 경쟁에서 승산이 있다는 뜻을 재차 강조한 셈이다. 그러면서 “단일화는 정권교체를 위해 꼭 이뤄야 하는 것”이라며 “후보 등록 전 단일화 원칙을 재확인했고, 24일 밤까지는 후보를 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새누리당과 박근혜 대선 후보에 대해선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문 후보는 “새누리당은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실패한 정권이다. 박근혜 후보 역시 평생 서민의 삶을 살아본 적이 없다”며 “민주주의에 대한 철학도 의심스럽다. 진정성도 걱정된다”고 말했다.
서울=이병욱 기자 shoda@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