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건강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반면 고혈압과 당뇨, 비만 환자는 해마다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금 섭취가 지나치게 많은 식단의 문제점도 여전했고, 운동 등의 신체활동 실천율은 오히려 감소하는 등 국민 보건관리에 비상불이 켜졌다.
19일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2011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대전지원 자료 등에 따르면 지난해 30세 이상 성인의 고혈압과 당뇨병 유병률은 전년도와 비교해 각각 1.6%p, 0.1%p 높아진 28.5%, 9.8% 등으로 집계됐다.
또 지난 2010년 각각 34.2%, 13.8%였던 비만과 고(高)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은 지난해 34.2%, 13.5%로 1년 만에 0.3%p 늘었다.
충청권의 경우 올 1월부터 8월까지 당뇨로 치료받은 환자 수(한방·약국 등 제외)는 모두 37만 6646명으로 5년 전인 지난 2007년 26만 6977명에 비해 41.08% 급증했다.
고혈압 환자 수도 같은 기간 57만 8936명(2007년 1~8월)에서 77만 5540명으로 33.96% 증가했다.
이에 따른 요양급여도 크게 늘면서 같은 기간 당뇨와 고혈압의 요양급여는 1334여억 원(74.5%), 1776여억 원(69.39%) 등이 더 청구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19세 이상 국민의 중등도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은 지난 2010년 22.4%에서 지난해 19.3%로 오히려 낮아졌다.
이와 함께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의 나트륨 섭취량은 4800㎎으로 2010년 4831㎎보다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세계보건기구(WHO) 권고기준인 2000㎎의 두 배를 넘었다.
한편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해마다 '국민건강영양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는 만 1세 이상 국민 중 1여만 명을 대상으로 검진과 설문조사를 병행해 국민의 전반적 건강·영양 상태를 점검하는 사업이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