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대선이 한 달 앞으로 바짝 다가온 가운데 차기 정권에서 초대 총리 등 충청권 이익을 대변할 인적구성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특히 충청권인 세종시에 국무총리실이 둥지를 틀면서, 상징적인 측면에서도 충청 출신 총리 배출 여부가 대선 막바지 관심사로 부상할 전망이다.

19일 여야 정치권에 따르면 유력 대선 후보들이 모두 영남인 상황에서 차기 정부에서 초대 총리는 비(非) 영남 출신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아울러 여야가 ‘제왕적 대통령제’ 개혁을 주장하고 나서 초대 총리는 헌법에 기초한 책임총리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장관 제청권 등을 행사할 수 있고 사실상 내치와 행정의 중심에 설 가능성도 엿보여 총리 인선이 차기 정부 국정 운영의 방향타가 될 전망이다.

충청권의 경우 지역균형발전 정책의 결정판인 세종시, 미래 먹을거리를 담보할 과학비즈니스벨트, 바이오산업을 선도할 오송 바이오 단지 등 한국 미래의 중심지라는 점에서 충청 출신 총리 배출이 관심사다.

여기에 총리실이 세종시에 입주하면서 이 지역을 잘 이해하고 차기 정부의 정책을 제대로 견인할 무게감 있는 인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차기 정부가 지역균형발전과 양극화 해소 등을 화두로 내세울 가능성이 높아 중도적 입장의 충청권 인사 등용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이번 대선을 통해 등장한 ‘새 정치’와 ‘국민통합’이라는 화두를 해결하기 위해선 정치적 중립성과 지역색이 배제된 인물이 초대 총리가 돼야 하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는 충청권 인사가 초대 총리로 기용돼야 한다는 논리가 힘을 얻는 배경이기도 하다.

충청 출향명사 모임 백소회 원로들 사이에서도 ‘대선 후보가 없는 상황에서 충청 출신 초대 총리 배출’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논의가 일고 있는 상황이다.

여야 정치권에선 심대평·이완구 전 충남지사, 염홍철 대전시장, 정우택 전 충북지사 등이 광역단체장 출신으로 물망에 오른다.

경기도지사를 지낸 이인제 전 선진통일당 대표, 정운찬 전 총리, 홍재형 전 부총리, 이해찬 민주당 대표 등도 당적을 초월해 충청권 총리설에 근접한 인물군이다.

서울=김종원 기자 kjw@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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