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지난달 어음부도율과 부도업체수가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새로 생긴 법인 수는 큰 폭으로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2012년 10월 중 어음부도율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부도업체(법인과 개인사업자)는 전월(102개)보다 14개 증가한 116개로 올라섰다. 이는 지난해 12월(128개)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이 13개 가장 많았고, 이어 제조업이 6개, 건설업이 1개 등으로 파악됐다.
부도법인에 대한 신설법인의 배율(신설법인/부도법인)은 전월 74배에서 지난달에는 64.1배로 낮아졌다. 이는 법인 1개가 부도날 때마다 새 법인 64개 가량이 생겨났다는 것으로 풀이하면 된다.
지난달 전국 어음부도율(전자결제조정전)은 0.16%로 전월보다 0.04%포인트 올랐다. 이 또한 지난해 6월(0.21%) 이후 최고치로 지역별로는 서울이 0.12%, 지방은 0.45%로 파악됐다.
이와 함께 조사된 전국의 신설법인 수는 5639개로 전월보다 56개 줄었다. 신설법인은 지난해 12월 이후 올해 6월까지 6000개를 웃돌다가 7월에는 7127개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은퇴한 베이비 붐 세대(1955~1963년 생)의 창업이 주요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장기화한 경기침체와 여름철이라는 계절요인이 겹쳐 지난 8월 5828개, 지난 9월 5695개로 줄어들면서 지난달까지 3개월째 감소하고 있다. 지난달 신설법인수는 지난해 11월(5432개)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이호창 기자 hclee@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