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가 내년 대규모 FA시장을 겨냥키로 했다.

한화는 18일 이번 FA 최대어로 꼽히는 김주찬이 KIA와 계약하자 FA영입은 더이상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는 이번 FA시장에서 김주찬 영입을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펼쳤지만 결과는 KIA행이었다.

류현진 포스팅(280여 억원)과 송신영의 NC행(10억 원)으로 선수영입을 위한 금액은 충분했지만 김주찬 영입경쟁에서 다소 KIA에 밀린 것으로 파악됐다.

한화는 김주찬을 잡지는 못했지만 현재 서산 2군 구장에서 체질개선을 위해 비지땀을 흘리고 있는 선수들의 성장을 내심 기대하고 있다.

김응용 한화 감독도 신인선수들을 적극 기용하고 팀에 화이팅을 불러일으키는 선수들에게 많은 기회를 줄 것으로 예상돼 선수단 내에서는 이번 FA영입 불발이 또 다른 화이팅의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현재 남은 선수는 홍성흔이지만 한화는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용병영입과 선수 육성을 통해 한화 전력을 극대화하겠다는 구상이다.

팬들도 올 시즌 무리한 FA 영입보다는 선수육성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한화 팬인 남궁 모(36·중구 태평동)씨는 “내년 시즌은 김응용 감독의 선수육성을 통해 한 시즌을 치른 뒤 내년 시즌 부족한 부분을 FA를 통해 메우는 것이 더욱 효율적일 것”이라며 “현재 서산에서 내년 시즌을 위해 강행군을 펼치고 있는 한화 선수들의 화이팅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FA를 통한 선수보강에는 실패했지만 한화 팬들은 영입실패에 대한 꾸지람보다는 내년 시즌 한화의 변화될 모습에 더 큰 기대감을 감추지 않고 있는 것이다.

한화는 이로써 국가대표급들이 대거 FA로 풀리는 내년 시즌을 노리게 됐다.

2013 시즌이 끝나면 삼성의 오승환, 장원삼, 윤성환, KIA의 윤석민 그리고 롯데 강민호와 SK 정근우, 송은범 등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FA시장에 쏟아져 나온다.

내년 시즌 한화 선수들의 달라진 모습에 적재적소의 FA영입까지 이룰 경우 미래를 내다보는 한화이글스의 V2도 멀지 않았다는 긍정적인 의견들이 더욱 설득력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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