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AT(국가영어능력평가)의 수능영어 대체 여부가 지역 학생과 학부모들 사이에 화두로 급부상하며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008년부터 NEAT 수능대체 여부가 논의된 이후 무려 4년 여가 지난 지금까지 수능영어를 대체할 것이라는 설만있지 실체가 없다보니 학부모들은 혼란에 빠지고 사교육시장의 NEAT열풍을 불러일으키는 부작용만 양산했다는 지적이다.
최근 일부 사교육업체들이 도입이 확정되지 않은 NEAT에 대한 학부모의 불안심리를 자극한 마케팅을 일삼는다는 언론보도에 따라 교육과학기술부가 이들 학원에 대한 특별단속에 나서며 NEAT 수능대체 여부가 논란의 핵심이다.
당초 지난 7월 18일 대전대 30주년 기념관에서 충청권 37개 대학 입학처장 및 본부장 등 입학업무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대학입학정책 설명회'에서 교과부 김관복 인재정책실장은 앞으로 대입전형에서 NEAT 반영을 확대해 달라는 주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올해부터 공주대, 창원대 등 7개 대학이 NEAT 성적을 2013학년도 대학입시 수시 모집에서 반영키로 하며 NEAT에 대한 관심도는 더욱 증폭됐다.
이처럼 NEAT는 대학 진학을 위해 NEAT적용 가능군인 초중학생들에게는 선택이 아닌 필수시험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이후 대전·충남 지역에서는 지난 여름방학부터 외국어학원에서 NEAT반을 신설하는 등 사교육시장에 NEAT열풍이 불었다.
심지어는 오는 2015학년도 수능 영어시험이 NEAT로 대체될 것이 확실시 된다는 설까지 나돌며 초중학생을 둔 학부모들은 NEAT 수능대체를 기정사실화 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교과부가 최근 ‘NEAT가 수능 영어를 대체 할 것’이라고 홍보하는 학원에 대해 단속에 들어가자 초중학생 학부모들은 정부의 영어교육 방향에 대해 갈피를 못잡겠다는 의견을 쏟아내고 있다.
이들은 NEAT를 통한 사교육시장 팽창을 막기위한 고육책이라는 측면을 이해하면서도 정부측이 수능대체여부를 발표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의문이라는 설명이다.
중학교 2학년 자녀를 둔 우 모(43) 씨는 “현재 수능대체 여부에 대해 큰 관심을 갖고 있는 NEAT에 대해 기존의 영어교육에서 조금 변화되는 것이 아닌 실용영어 중심으로 크게 변하는데도 시간만 끌고 확정치 못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아이들 사이에서 영어공부를 해야할지 갈피를 못잡으며 불안해하고 있어 혹시 모를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고액의 사교육을 더욱 찾을 수 밖에 없는 부작용이 나오고 있다”고 쓴소리를 냈다.
현재 NEAT 수능대체 여부는 올해가 가기 전까지 교과부로부터 발표될 것이라는게 대전시교육청의 설명이지만 일부 학부모들은 공교육현장에서 준비부족으로 NEAT 수능대체를 계속 늦추는 것 아니냐는 부정적인 의견을 내비치고 있어 이에대한 교육당국의 발빠른 대처가 필요한 시점이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