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이 장기화 되면서 경찰의 지속적인 단속에도 불구하고 충북지역 PC방과 게임장의 사행성 영업행위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사행성 게임장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아예 간판을 내리거나 ‘바지사장’을 내세우는 것은 기본이고 휴대용 무전기를 이용해 경찰 112지령실의 통신내용을 감청하는 등 그 수법이 점차 교묘해지고 지능화 되고 있는 실정이다.
◆적발 인원 급증
24일 충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불법 사행성 게임장 단속결과 1851명이 적발돼 이 중 307명이 구속되고 1544명이 불구속 입건됐다.
지난 2006년 437명 적발에 45명 구속, 392명 불구속, 2007년 1464명 적발에 350명 구속, 1114명 불구속과 비교하면 적발 인원에서 2년 사이 4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해 단속된 인원만 봐도 하루에 5~6명 꼴로 적발된 셈”이라며 “단속에 적발되더라도 실제 업주가 처벌받는 경우는 극히 드문데다 단속에 적발된 바지사장들 역시 재범인 경우를 제외하면 단순히 명의만 빌려줬다는 이유로 불구속 입건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아무리 단속해도 게임장은 또 생긴다”고 말했다.
◆수법 지능화
단속을 피하기 위한 수법도 점차 지능화 되고 있다.
지난 23일 불법 사행성 게임장을 운영하다 적발돼 구속기소된 뒤 법원으로부터 징역 1년을 선고받은 강 모(37) 씨는 경찰 단속을 피하기 위해 감시용 CCTV를 설치하는 것은 물론이고 자신의 게임장 카운터에 휴대용 무전기를 설치하기 까지 했다.
강 씨는 종업원들게 휴대용 무전기를 이용해 충북지방경찰청의 112지령실의 통신내용을 감청할 것을 지시하고 몰래 들은 통신내용을 토대로 단속을 교묘히 빠져나갔다.
이들의 재판을 맡은 청주지법 형사1단독 김형진 판사는 판결문에서 “사회적으로 불법성이 널리 인식된 상황에서 이들이 운영한 게임장은 그 수법이 계획적, 조직적, 전문적”이라며 “그 죄질이 무겁고 범행 또한 불량해 징역형을 선고함이 마땅하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사행성 게임장에서 터졌다 싶으면 전부가 아르바이트생이라고 보면 되고 대다수 사람들이 이런 현실을 모른 채 계속 게임의 늪에 빠져든다”며 “또한 업주 등 업소 관계자의 조작에 따라 얼마든지 게임의 승패가 좌우될 수 있기 때문에 사행성 게임장에서는 절대 돈을 딸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고형석 기자 kohs@cctoday.co.kr
일부 사행성 게임장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아예 간판을 내리거나 ‘바지사장’을 내세우는 것은 기본이고 휴대용 무전기를 이용해 경찰 112지령실의 통신내용을 감청하는 등 그 수법이 점차 교묘해지고 지능화 되고 있는 실정이다.
◆적발 인원 급증
24일 충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불법 사행성 게임장 단속결과 1851명이 적발돼 이 중 307명이 구속되고 1544명이 불구속 입건됐다.
지난 2006년 437명 적발에 45명 구속, 392명 불구속, 2007년 1464명 적발에 350명 구속, 1114명 불구속과 비교하면 적발 인원에서 2년 사이 4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해 단속된 인원만 봐도 하루에 5~6명 꼴로 적발된 셈”이라며 “단속에 적발되더라도 실제 업주가 처벌받는 경우는 극히 드문데다 단속에 적발된 바지사장들 역시 재범인 경우를 제외하면 단순히 명의만 빌려줬다는 이유로 불구속 입건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아무리 단속해도 게임장은 또 생긴다”고 말했다.
◆수법 지능화
단속을 피하기 위한 수법도 점차 지능화 되고 있다.
지난 23일 불법 사행성 게임장을 운영하다 적발돼 구속기소된 뒤 법원으로부터 징역 1년을 선고받은 강 모(37) 씨는 경찰 단속을 피하기 위해 감시용 CCTV를 설치하는 것은 물론이고 자신의 게임장 카운터에 휴대용 무전기를 설치하기 까지 했다.
강 씨는 종업원들게 휴대용 무전기를 이용해 충북지방경찰청의 112지령실의 통신내용을 감청할 것을 지시하고 몰래 들은 통신내용을 토대로 단속을 교묘히 빠져나갔다.
이들의 재판을 맡은 청주지법 형사1단독 김형진 판사는 판결문에서 “사회적으로 불법성이 널리 인식된 상황에서 이들이 운영한 게임장은 그 수법이 계획적, 조직적, 전문적”이라며 “그 죄질이 무겁고 범행 또한 불량해 징역형을 선고함이 마땅하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사행성 게임장에서 터졌다 싶으면 전부가 아르바이트생이라고 보면 되고 대다수 사람들이 이런 현실을 모른 채 계속 게임의 늪에 빠져든다”며 “또한 업주 등 업소 관계자의 조작에 따라 얼마든지 게임의 승패가 좌우될 수 있기 때문에 사행성 게임장에서는 절대 돈을 딸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고형석 기자 kohs@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