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경영, 불황탈출

2009. 2. 24. 21:32 from 알짜뉴스
     올 겨울은 그 여느 때보다 춥다. 수은주가 크게 떨어지지 않았는데도 경제한파로 인해 기업들은 유난히 추운 겨울을 맞고 있다.

미국발 금융위기로 세계경제가 얼어붙은 여파가 기업들을 강타하면서 공기업을 비롯해 각 기업들이 대대적 구조조정을 통해 긴축재정에 나서는 등 기업들의 한숨소리는 깊어만 가고 있다. 이 같은 어려움 속에서도 노사가 함께 최악의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임금동결과 함께 구조조정 대신 고용안정을 외치며 고통 분담에 나서고 있다.

최근 대한항공과 LS산전은 노사와 협력회사들의 상생을 위한 협약을 맺으며 한마음 한 뜻으로 경제위기 극복에 나섰다.

대한항공은 24일 서울 공항동 본사에서 임금동결 및 고용안정을 골자로 한 ‘노사화합 공동선언문 조인식’을 가졌다.

이날 대한항공의 노사화합 공동선언문은 지난 23일 개최된 노사민정 비상대책회의에서 ‘기업은 기존 고용수준을 유지하는 대신 근로자는 임금동결 등 고통분담에 동참한다’는 내용의 합의문 발표 이후 첫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는 노동조합의 자발적 임금동결 결정에 따라 대한항공은 인위적 구조조정을 지양하고 직원의 고용 안정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기로 한 것이다.

이종호 대한항공 노동조합 위원장은 "국가 전체적으로 고용 불안 속에서 임금교섭보다는 직원들의 고용 안정이 최우선이라는 생각에서 임금동결 결정을 내리게 됐다"며 “현 시점은 노사가 하나돼 경제위기 극복에 나서야 할 때”라고 말했다.

LS산전도 협력회사와에 대한 자금지원을 비롯, 기술 및 정보화 교류를 통해 다양한 파트너십을 형성, 상생경영으로 위기 돌파에 나섰다.

LS산전은 24일 중소기업중앙회와 LS산전 협력회사의 중소기업공제기금 가입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 체결로 LS산전 협력회사 12개 사가 일괄적으로 중소기업공제기금에 가입했으며, LS산전은 총 7억 2000만 원 한도 내에서 12개 협력회사에 지원하게 된다.

이에 따라 각 협력회사는 중소기업공제기금에서 최대 6억 6000만 원 한도까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LS산전 관계자는 “경기침체에 따른 협력회사의 부실화를 미연에 방지해 협력회사뿐만 아니라 LS산전의 사업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향후 협력회사의 가입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LS산전은 협력회사와 기술 협력, 정보화 협력, 마케팅 협력 등 다양한 파트너십을 통해 연간 약 20여억 원을 지원하고 있으며, 품질과 기술 등 경영컨설팅 활동을 통해 동반 성장을 추구하고 있다.

중소기업 공제기금은 중소기업의 연쇄도산을 막고 경영안정을 위해 법률에 근거, 정부가 지원한 출연금과 가입자부금으로 조성한 기금으로 중소기업에게 자금을 지원해주는 제도다.

최영덕 기자 ydchoi@cctoday.co.kr

박한진 기자 adhj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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