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에는 청주충북경실련,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등 다양한 형태의 NGO(비정부기구)들이 활동하고 있다.

지난 달 18일 개소한 충북NGO센터는 그동안 양적 팽창을 거듭한 지역 사회단체들과 주민들 간 소통과 화합을 위해 마련된 공간이다.

14일 충북NGO센터의 송재봉 상임이사로부터 향후 운영계획과 일부 편향된 시민운동이란 지적, 정체성 등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시민사회단체의 대표가 아닌 지자체와 시민단체의 중간 입장에 서있는 NGO센터를 대표하게 됐다. 느낌이 어떤가.

“시민사회단체에서 일할 당시(전 충북참여연대 사무처장) 전면에 나서 갈등의 현장에 서서 일을 해왔다면 앞으로는 지역시민단체들의 연대와 협력을 돕는 가교 역할에 충실해야 할 것 같다. 또 청주시를 제외하고 침체된 타 시군 사회단체의 활발한 활동을 도울 수 있는 촉매역할을 하고 싶다.”

-운영비 전액을 충북도로부터 지원받는데 일각에서는 NGO운영 특성상 행정기관의 지원하는 만큼 개입 여지가 높아 자칫 관변단체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민간사회단체 운영에 있어서 최고 난제는 제원 마련이다. 매년 충북도로부터 1억 2000만 원의 지원을 받지만 인건비와 건물임대료 등의 운영비로 소모된다. 사업비 마련을 위해서는 시민단체를 지원하는 기금을 만들고 있다. 기부가 아닌 시민사회의 균형발전을 위한 투자라고 생각해주면 좋겠다. 물론 재정적인 측면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은 사실이지만 시민사회단체는 주민들이 원하는 보편적 가치를 따르는 것이 원칙이다. 막연한 중립보다는 가치지향적 태도를 견지해 우려를 불식시키도록 노력하겠다.”

-과거 보수정당 단체장 재임 시절과 달리 현 민주통합당 등 야당 소속 단체장들의 실정에 대해서는 시민사회단체가 지나치게 관대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센터장 취임과 동시에 비슷한 질문을 많이 받았다. 정확한 통계를 제시할 수는 없지만 민선 5기 들어 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한 성명서 또는 입장 전달 횟수가 줄어든 것은 아니다. 비단 예를 들어 지난해 충북참여연대에서 실시한 도내 자치단체 공약이행 조사결과 발표와 각종 비위공무원들에 대한 비난 성명서를 다수 제출했다. 시민사회단체의 순기능인 현 정권에 대한 감시, 비판 기능에 충실히 할 뿐이며 집권 여당과 야당에 대한 이중 잣대는 가급적 지양하겠다.”

-주민들의 입장을 대변하고 지역발전을 위한 향후계획은

“충북도내 시민사회단체에 대한 체계적인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통해 통계를 내는 것이 우선이다. 소규모 시민사회단체들에게 정보제공 컨설팅과 지원서비스도 실시할 생각이다. 다양한 사회정책과 의제를 충북도에 전달하는 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다.”

김용언 기자whenikis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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