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기조로 금융권 대출금리가 떨어지면서 서민들의 경제적 부담이 소폭 줄어들 전망이다.

특히 장기·고정금리형 주택담보대출인 적격대출 최저금리는 3%대까지 떨어졌다.

14일 금융권과 전국은행연합회 등에 따르면 일부 은행들의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은 연 3% 후반대로 떨어졌다.

은행권에 따르면 한국SC은행 ‘퍼스트홈론’은 최저 3.76%(3년 고정·만기일시상환), 외환은행의 ‘Yes고정금리모기지론’은 최저 3.93%(20년 분활상환), 한국씨티은행 적격대출인 '씨티 뉴 장기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최저 3.99%(10년 만기·비거치식·조기상환수수료 3년 슬라이딩 방식)로 각각 3%대로 나타났다.

이 같은 금리 하락은 적격대출의 ‘원가’를 결정하는 주택저당증권(MBS) 발행 금리가 낮아진 것에 기인되며 또 지난해 약 45bp(1bp=0.01%p)였던 가산금리가 올해 30bp정도로 낮아진 것도 원인으로 분석된다.이에 따라 그동안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으로 변동금리 대출상품에 눈높이를 맞추던 서민들은 고정금리 신규 대출이나 낮은 금리 상품으로 갈아타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자율이 0.25%p 내려가면 1억 원을 빌린 사람이라면 연간 25만 원, 2억 원 대출자는 연간 50만 원 가량의 금리 인하 혜택을 받아 이자 부담을 덜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 9월까지 적격대출 가운데 신규대출은 36.2%, 갈아타기 대출은 63.8%로 집계됐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추후 경기가 회복 조짐을 보이면 금리가 다시 인상될 수 있는데, 이 시기가 되면 고정금리 신규 가입과 '갈아타기'가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장기대출을 받게 되는 경우 금리 상승 등의 리스크에 대비해 고정금리나 분할상환 대출 방식을 적절히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최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2년 9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도 지난 9월 예금은행의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전달보다 0.09%포인트 낮아진 연 5.13%로 파악, 관련 통계를 집계한 1996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호창 기자 hclee@cctoday.co.kr
 

적격대출=9억 원 이하 주택을 담보로 최고 5억 원까지 고정금리, 원리금 균등분할 상환, 만기 10~35년 조건으로 대출받을 수 있으며 현재 8개 시중은행과 4개 지방은행에서 취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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