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후보는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를 이루기 위한 4단계 로드맵을 제시했다. 문 후보는 이날 오전 전국 지역위원장 회의에서 “일단 공동선언이 빠른 시일 내에 잘 넘어가야 다음 단계인 단일화 논의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공동선언을 빠른 시일 내에 내놓고, 양쪽의 정책 및 가치를 국민에게 제시한 다음 단일화 방식을 발표하는 식으로 잘 이뤄져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즉 ‘새정치 공동선언 발표→후보별 정책 발표→두 후보가 공유하는 가치·정책 제시→단일화 방식 발표’의 과정을 통해 단일후보 선출 작업을 마무리하자는 것이다. 문 후보 측은 앞으로 2~3일 안에 공동선언 발표를 끝낸 뒤 곧바로 단일화 방식을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양 캠프의 정책발표가 공히 오는 11일로 예정된 만큼, 그 전에 공동선언을 마무리 짓고 늦어도 12일에는 단일화 룰 논의를 위한 테이블이 가동돼야 한다는 것이다. 다만 안 후보 측에서는 이에 대해 이견을 보이고 있어 문 후보의 바람대로 단일화 일정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한편 이날 제주를 찾은 문 후보는 4·3 기념관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5년 동안 단 한 번도 4·3 위령제에 참석하지 않았다’는 유족들의 지적에 대해 “대통령이 되면 4·3 위령제와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꼭 참석하겠다”고 다짐했다.
서울=이병욱 기자 shoda@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