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후보 실무팀의 정해구 새로운정치위원회 간사(오른쪽)와 안철수 후보 실무팀의 김성식 공동선거대책본부장이 8일 오전 서울 인문카페 창비에서 ‘새정치 공동선언’을 위한 실무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함께 자리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 문재인·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의 단일화를 위한 양측 실무팀은 8일 첫 회의를 열고 ‘새정치 공동선언문’의 4대 의제에 합의했다.

문 후보 측 정해구 새로운정치위원회 간사와 안 후보 측 김성식 공동선대본부장을 비롯한 실무팀 6명은 이날 서울 서교동의 한 카페에서 △새정치의 필요성과 방향 △정치개혁과 정당개혁의 과제 △새정치와 정권교체를 위한 연대의 방향 △새정치 실천을 위한 약속 등을 4대 의제로 설정했다.

이날 회의에서 양측은 첫 번째 의제인 ‘새정치의 필요성과 방향’과 관련해 △기성정치의 무능과 과도한 갈등을 넘어 협력과 상생의 정치를 지향한다 △정치권의 기득권을 내려놓고 민의를 올바로 대변하고 민생을 책임지는 삶의 정치를 지향한다 △국민주권시대를 맞아 대의민주주의에 직접민주주의를 보완하는 소통의 정치, 참여의 정치를 지향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9일 2차 회의를 열고 나머지 의제를 포함해 정치·정당 개혁 과제, 정권교체를 위한 국민연대의 방향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에 들어간다.

다만 2차 회의에서는 단일화의 최대 쟁점인 정치·정당 개혁 분야를 두고 양측의 견해가 어긋나 합의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 새누리당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회 수석부위원장(가운데)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장에 참석, 손수건으로 땀을 닦고 있다. 연합뉴스
특히 안 후보가 제시한 국회의원 수 축소, 중앙당 폐지 등에 대해 문 후보는 그동안 회의적인 태도를 보여온 터라 진통이 예상된다.

또 국민연대 방식도 양쪽 지지층의 이탈을 막을 수 있는 해법을 담아야 하는 만큼 세부 사안을 두고 치열한 신경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각에서는 국회의원과 정당의 기득권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두 후보의 정치개혁안이 큰 틀은 유사한 만큼 의외로 신속한 결론에 다다를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서울=이병욱 기자 shod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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