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후보는 경제 5단체장을 만나 “경제민주화는 결코 특정 대기업을 때린다든가 국민과 기업을 편 가르자는 게 아니다. 성장과 분배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자는 것”이라며 경제민주화 실천 의지를 강조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한덕수 한국무역협회 회장, 이희범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송재희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 등 경제 5단체장과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박 후보는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고통을 분담하기 위해서는 역시 조금 더 여유가 있는 분들의 양보가 필요하다”며 “대기업에 계신 분들이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대다수 중소기업들이 더 어려운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중소기업과 함께 살 수 있는 길을 찾고 전통시장 및 골목상권을 보호하는 ‘사회적 책무’에 대해서도 대기업이 앞장서서 힘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앞서 박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서울외신기자클럽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경제민주화 추진 이유에 대해 “효율성을 강조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공정성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지 못해서 경제 발전 혜택의 온기가 전체적으로 가지 못하고 양극화가 심해졌다”며 “이래서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이병욱 기자 shoda@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