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당시 대통령 임시거처로 UN군 참전을 공식 요청했던 상징적인 장소인 충남도 관사촌이 원도심 활성화 방안과 연계해 문화적인 관광자원으로 조성된다.

염홍철 대전시장은 8일 정례기자 브리핑에서 “도청이전으로 비게 되는 충남도 관사촌은 역사적인 의미와 자산으로써 가치가 있는 만큼 매각보다는 공익적인 사업을 통해 보존하고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사촌은 중구 대흥동 326-67번지 일원 1만 345㎡부지에 일제강점기인 1930년대 건축된 6개 동과 1970년대 세워진 4개 동이 있다. 이 중에는 국가등록문화재 4개 동과 시 지정문화재자료 1개 동이 있다.

시는 관사촌을 인근의 대전문화예술센터와 대전평생학습관, 테미도서관 등과 연계해 문화예술 향유 공간과 문화예술인들의 창작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도지사 공관은 시각예술 분야와 관련된 전시관으로 활용하고, 일부 공관은 예술가들이 숙식을 하며 창작활동을 벌일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한다는 복안이다.

특히 등록문화재인 도청과 시 지정문화재자료인 대전여중 강당을 비롯해 원도심 내 근대건축물과 다양한 문화공간에 탐방로 등 보행네트워크를 구축해 관광 자원화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관사촌 활용방안을 도청이전 특별법 개정 여부에 따라 탄력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예컨대, 무상으로 양여받게 될 경우에는 문화재적 가치보전과 연계한 활용책을 강구하고, 유상으로 매입을 하게 되면 일부 매입 또는 전부 매입을 통한 활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염 시장은 “충남도와 협의를 하고 도청이전특별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된 이후 행정적인 절차를 통해 처리해야 할 문제”라며 “시민을 위한 열린 공간으로 공연 등 각종 문화예술 이벤트 행사 등 소통의 장소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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