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대전지역 주택매매거래가 반짝 증가세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정부가 지난 9월 발표한 ‘9·10 경기부양 대책’ 중 취득세·양도세 감면 혜택이 올 연말 일몰을 맞게 됨에 따라 ‘막차 수요’가 몰릴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7일 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저가 급매물 및 준공 후 미분양주택을 중심으로 매매거래 수요가 올 들어 최고 수준으로 급증하고 있다.
부동산 침체가 극에 달했던 올 상반기 매매거래수요가 월평균 1건도 드러나지 않았던 것과 비교할 때 최근 대전지역 전반에 저가 급매물 아파트 및 미분양 주택에 대한 매매 문의가 하루 10여건이 들어오고 있다는 게 지역 부동산 업계의 공통된 목소리다.
도안신도시 소재 한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최근 도안신도시 미분양 주택이나 저가 급매물에 대한 문의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세제감면 혜택을 통해 내집마련을 하고자 하는 실수요자들의 거래의향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 내 미분양 물량이 남은 건설업계 역시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 건설업체 관계자는 “기존 미분양 아파트에 대해 저층까지 관심을 드러내는 수요자들이 나타났다는 점에서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이 점차 약발을 받는 듯한 느낌”이라며 “건설사 입장에서 형평성을 고려하다보니 이렇다 할 혜택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에도 분양가 및 향후 전망에 대한 문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지역 부동산 업계는 정부의 경기부양정책 일몰 직전인 이달 말부터 내달 중하순까지 주택 매매 거래가 다소 활성화 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특히 최근 전세가 상승에 따른 매매전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도 내달 매매거래 ‘반짝’ 증가에 일조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정재호 목원대 금융보험부동산학과 교수는 “최근 대전 서부지역에서 이뤄지고 있는 매수·매도자 간 가격 온도차에 따른 눈치싸움이 점차 약화되면서 이르면 이달 말, 적어도 내달에는 지역 주택 매매거래가 다소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의 취득세 감면 및 양도세 면제 혜택이 워낙 강력한 조치다보니 내달 초 거래활성화를 통해 주택의 실제 가격이 어느정도 형성될 경우 세제감면 제도의 일몰 직전인 내달 중순 이후에는 매매거래가 반짝 활성화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