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지역의 소비심리가 소폭 개선됐지만 전반적인 체감경기와 생활형편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비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가 발표한 ‘2009년 2월 대전·충남지역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역 소비자들이 느끼는 현재 생활형편 CSI는 전월 73보다 다소 오른 76을 기록했다.

향후 생활형편전망에 대해서도 전월 78보다 높은 83으로 나타나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그러나 소득 계층별로는 저소득층 일수록 비관적인 반면 소득이 높을수록 긍정적인 전망을 나타내 대조를 이뤘다.

현재 생활형편 CSI의 경우 월 100만 원 대 소득계층은 전월 66에서 이달에는 63으로 떨어지며 기준치 100을 크게 밑돌았고, 월 200만 원대 소득계층도 77로 전월에 이어 크게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월 300만 원대 소득계층은 전월 68에서 이달에는 85까지 급상승했고, 월 400만~500만 원 이상 소득자도 90에 가까운 기대치를 보였다.

앞으로의 생활형편전망에 대해서도 월 400만 원 대 소득계층은 지난해 3분기 이후 처음으로 100을 기록하는 등 높은 수치를 기록했지만, 월 200만 원 이하 소득계층은 80 이하의 수치에 머물러 큰 견해 차이를 보였다.

가계수입 전망에 있어서도 소득계층별로 바라보는 시각이 달랐다.

월 400만~500만 원 이상 수입계층은 기준치 100을 넘어서며 긍정적으로 내다본 반면 100만 원 미만 소득계층의 수입전망은 오히려 전월(81)보다도 낮은 76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현재의 경기판단에 대해서는 소득규모에 상관없이 모두 50 이하의 낮은 수치를 기록해 비관적인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 관계자는 “대전·충남지역 소비자들이 현재 생활형편이나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비관적 인식이 다소 완화됐지만, 경기에 대해서는 여전히 매우 비관적으로 보고있다”고 전했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