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패넌트레이스 시상식에서 한화 류현진이 최다 탈삼진상 트로피를 받기 위해 무대로 나와 미소를 짓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프로야구의 왼팔 한화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진출 여부가 초읽기에 돌입했다.

오는 9일 오전 7시(한국시간)면 알 수 있는 메이저리그 구단의 포스팅 최고 금액이 얼마인지에 모든 관심이 쏠려 있는 가운데 류현진과 한화구단 모두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 포스팅 금액 이하면 절대 떠나지도 보내지도 않는다는 것에는 일치를 보이고 있다.

현재까지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을 내다보는 시각은 엇갈려 있는 상황이다.

현지 언론들은 류현진에 대해 그냥 평범한 불펜 투수로 보는 시각이 큰 반면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류현진의 포텐에 대해 높은 점수를 주며 포스팅에 뛰어들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등 극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현지 언론의 보도를 보면 류현진은 5선발도 안 되는 급으로 저평가되고 있는 것이다. 이 부분이 메이저리그 구단들도 함께 판단하는 것이라면 포스팅 금액 제시액이 류현진과 한화구단이 서로 약속한 금액에 크게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여 류현진의 한화 잔류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

그러나 포스팅은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수년 동안 류현진을 분석하고 파악한 상품가치를 평가하는 것으로 현재로서는 매우 긍정적이다.

일부 메이저리그 구단은 흔치 않은 다양한 경험과 좌완투수라는 점에 높은 점수를 주며 빅마켓도 열릴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 제시될 정도다.

현재 류현진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로부터 다양한 정보를 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에 우선 무게를 두며 오는 9일 포스팅금액 발표에 눈과 귀를 기울이고 있다.

한화구단은 메이저리그 구단이 류현진에 대한 포스팅 결과를 토대로 추후 입장을 밝힐 전망이다.

실제 류현진은 5일 오후 서울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시상식에 참석한 뒤 가진 인터뷰에서 “불합리한 몸값으로는 미국에 가지 않겠다”는 입장을 다시 밝혀 주목을 받았다.

류현진은 "구단이 배려해 주셔서 나도 걸맞은 값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원하는 금액이 나오지 않는다면 갈 생각이 없고 그 이상이 나오면 가서 열심히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화구단도 최근 이슈화된 류현진 해외진출 문제에 대해 진출 가능금액을 합의 본만큼 초연한 자세로 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현재 한화구단과 류현진의 포스팅 금액 기준선은 류현진과 정승진 한화이글스 사장, 노재덕 한화이글스 단장 등 3명만 알고 있는 극비사항으로 포스팅 결과를 보고 곧바로 판단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한화이글스 관계자는 “메이저리그 진출 포스팅 금액 기준은 류현진이 직접 제시한 금액으로 한국 프로야구 최고의 좌완에 대한 자존심이 담겨있다”며 “류현진에 대한 미국 현지에서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판단 기준이 분명한 만큼 시간을 끌지 않고 곧바로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진출 문제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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