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 동구 중앙동 주민센터 앞에서 임신한 암컷 애완견 한 마리가 구청 동물구조팀에 의해 구조됐다. 대전 동구청 동물구조팀 제공  
 

유기견 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대전 도심 한복판에서 임신한 암컷 애완견이 주인에게 버림받고 가로등에 묶인 채 발견돼 공분을 사고 있다.

개 주인은 ‘사정이 생겨 어쩔 수 없이 개를 버리고 간다’는 메모 한 장을 개의 등에 붙여놓고 사라졌다.

대전동물보호소에 따르면 최근 대전 동구 중앙동 주민센터 앞에서 임신한 암컷 애완견 한 마리가 구청 동물구조팀에 의해 구조됐다.

발견 당시 이 애완견은 철제 가로등에 묶인 채 등에는 ‘데려가서 키우세요. 제가 4년 키웠어요. 이름은 베이비. 임신 중이요. 사정이 있어 지방으로 이사하게 돼 이곳에 두고 갑니다’라는 종이가 붙어있었다.

이 애완견은 새끼를 밴 탓에 배가 불룩하고 흰털이 까맣게 변할 정도로 더럽혀져 있었고 바닥에는 분비물로 추정되는 액체가 퍼져있었다고 보호소 관계자는 전했다. 이 애완견은 백색 말티즈 암컷으로 나이는 4살로 추정되며 현재 입양자를 기다리고 있다.

고형석 기자 k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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